성동구 관내 경로당에서 어르신이 반려 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성동구가 거주지 가까운 경로당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늘 재미있는’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 맞춤형 경로당 운영 지원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성동구의 어르신 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23년 12월 기준 49,260명으로, 성동구 전체 인구의 17.7%에 달하여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독거 어르신 또한 성동구 노인 인구의 24.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이에 성동구는 ‘100세 동반이 되는 시설, 경로당’을 비전으로 삼아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경로당 조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동반’의 사전적 의미인 ‘짝’을 만난 것처럼, 모여서 따뜻한 한 끼 밥상을 나누고, 재미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바라는 행복한 경로당을 만드는 것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로당 시설 개선우선, 성동구는 쾌적하고 안전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래되어 낡은 경로당 시설을 개선한다. 그 일환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나선다. 노후 경로당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경로당을 만드는 사업이다. 1969년에 건축된 마장제4경로당을 비롯해 상봉경로당, 응봉경로당 3개소에 사업비 5억 5,056만 원을 투입해 냉난방 장치 설치 및 냉단열 공사 등을 시행한다. 공사는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폭염이 시작되는 7월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한다.마장제2경로당은 제로에너지빌딩(ZEB)으로 개축한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위험 등급으로 판정받은 경로당은 철거하고 있으나 같은 경로당을 계속해서 이용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렴해,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의 친환경 건축물로 재건축하며, 주변 공원도 정비할 계획이다.낙상방지 안심돌봄사업도 추진한다. 구는 관내 경로당에 앉고 서기에 도움을 주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낙상방지용 소파를 지원 중이다. 지난해 관내 경로당 71개소에 509개의 소파를 지원했으며,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아 수요조사를 거쳐 올해 70개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성동구는 미세먼지 및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안전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내 모든 경로당 및 관내 장애인복지시설 등 173곳에 총 381대의 공기청정기와 제균청정기 유지 관리 용역을 실시한다. 특히 제균청정기는 공기청정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공기정화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탈취기능이 뛰어나 경로당에서 식사하는 어르신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로당 운영 개선성동구는 지난 1월, 지역 내 신망이 두텁고, 지역 봉사를 통해 사회에 헌신하고자 하는 경로당 회장 163명을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했다. 「노인복지법」 제24조에 근거한 지역봉사지도원은 지역 내 어르신과 경로당을 대상으로 노인 복지 정책 홍보 및 안내, 경로당 감염병 예방활동 등 경로당 전반에 대한 운영‧관리와 지역 사회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병행한다. 지역봉사지도원 운영을 통해 지역 내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봉사한 노고를 존중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또한 기존 주3회 이상 경로당 운영비 및 중식도우미 지원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중식 및 간식 지원을 주 5일 이상 점심을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디지털 격차를 줄여 어르신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경로당도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여가복지, 건강 및 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센서 및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홈’ 환경을 구축하고 ‘스마트기기’를 도입해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로당을 의미한다. 디지털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올해 1~2개소를 먼저 시범 운영한 후, 점차 확대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로당 프로그램 개선성동구는 어르신 대상 ‘시니어 모델 양성 과정’도 운영 중이다. 어르신들이 런웨이의 주인공으로, 숨겨왔던 패션모델의 꿈을 이루어 주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돕는 성동구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다.이에 더하여, 올해부터는 권역별 노인복지관 5개소와 163개소 경로당을 연계하여 노인복지관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경로당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경로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텃밭 경작, 노래 및 체조 교실,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 기존에 추진하는 특화‧순회 프로그램에 더해 민‧관‧학 협치 예산 5,000만 원을 지원하여 경로당별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3-27 15:20
우리나라 사람, 특히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5년마다 실시하는 ‘생활시간조사’에서 통계청은 하루를 필수시간과 의무시간, 여가시간으로 구분한다.필수시간은 수면·식사·건강관리·위생관리 등에 투입하는 시간을, 의무시간은 일·학습·가정관리·가구원 돌보기 등에 투입하는 시간을, 여가시간은 자원봉사·교제활동·여가활동 등에 투입하는 시간을 말한다.2019년 조사결과를 보면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은 필수시간에 11시간 57분을, 의무시간에 5시간 42분을, 여가시간에 6시간 21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시니어들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여가시간의 50.4%를 미디어를 이용한 여가활동으로 보내고 있다. 쉽게 말해 TV 시청에 여가시간의 절반을 할애하고 있다는 말이다. TV 시청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풍부한 여가시간을 적극적인 여가활동으로 알차게 채우겠다는 은퇴자의 일반적인 로망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대부분의 여가시간을 TV 시청으로 보내면 세상과의 소통 부재, 신체활동의 감소, 가정 내 불만 및 갈등 증폭 등 부정적 현상에 노출될 우려가 커진다. TV는 우리에게 재미와 새로운 소식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바보상자’라는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무기력감에 빠지게 만든다. 이것이 오래가면 나도 모르게 지루함의 늪에 빠지고 살아 있는 죽음의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은퇴 후 시간 할용법>은퇴 후 늘어난 여가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활기차고 충만한 은퇴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평생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얼마 전 정년을 앞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 바둑을 즐기는 친구이기에 걱정이 앞서 물었다.“퇴직하면 뭘 하며 살 거야?” 친구가 말했다. “아직 별다른 생각은 없다.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겠지, 뭐.” 이런 대답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 필자는 곧바로 말했다. “그러면 안 된다. 소일거리 등 뭐라도 할 일을 찾아놓고 퇴직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친구가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 오래 일했으면 됐지, 퇴직 후에도 일을 하라고?” 예상 시나리오대로 말하는 친구에게 말했다. “내 말은 지금까지 했던 돈 버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가꾸는 일을 하란 뜻이야. 물론 그 일을 하다 수입이 생기면 용돈으로 쓰거나 비자금을 만들어 나중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도 있지 않겠어?” 그제야 친구가 고개를 끄덕였다.자신을 가꾸는 일이란 외모보다는 내적인 측면을 강화해 단단한 자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뿌리 깊은 나무가 강한 바람에 쓰러지지 않듯이 자아가 단단한 사람은 각종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꿋꿋하게 헤쳐나간다. 여가시간을 활용해 단단한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여가활동을 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여가활동과 일의 차이는 규칙성과 결과물에 있다.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끔 여행을 떠나는 것은 대표적인 여가활동의 하나이며, 은퇴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관계나 교우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데 만족하는 여행이 단순한 여가활동이라면, 여행에서 느낀 감정이나 본 장면들을 정리하여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여행은 일의 성격을 지닌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여행 사진을 찍어 주변 지인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여가활동의 여행이고, 사진에 스토리를 입혀 공유하면 일의 여행이 된다.<일자리가 아닌 일거리>평생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으면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목적의식이 분명해지고, 삶의 활력이 높아지고,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평생 일자리가 아니라 평생 일거리라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평생 일거리는 여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데 방점을 둔다.어떻게 하면 평생 일거리를 만들 수 있을까? 자신의 재능과 취미를 일로 승화시키면 된다. 재능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그 무엇이며, 취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그 무엇이다.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을 깊이 되돌아보면 재능을 찾을 수 있고, 틈틈이 즐겼거나 가슴 시리도록 하고 싶은 것 속에 취미가 숨어 있다. 각자의 재능과 취미 중 몇개를 골라 일의 포트폴리오를 짜면 더욱 좋다.‘일이 있는 삶이 아름답다’고 주장하는 미치 앤서니는 『20대가 먼저 읽고 실천해야 할 은퇴혁명』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일을 없애버리는 것은 삶의 핵심요소 하나를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바로 우리의 정신을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은 의미 있는 노동과 그 성과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끝없는 지루함에 지배당하는 노후냐, 아니면 다양성이 빛나는 진취적인 노후냐? 그것은 평생 일거리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자.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보건 의료 봉사를 수행하고 있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특화검진 및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어스체크플로깅(Earth-check plogging) 환경정화활동, 제로웨이스트 자원순환캠페인 등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구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공익의료기관이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3-27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