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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김민정이 오는 12월 18일(월) 저녁 7시 30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가야금병창, 재즈와 놀다’ 공연을 연다.가야금병창이란 소리꾼이 가야금을 스스로 연주하면서 단가나 민요, 또는 판소리의 눈 대목 등을 부르는 장르다. 조선시대 김창조가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 오수관-오태석-박귀희로 이어졌다.소리와 가야금 어느 쪽도 소홀히 하기 어려운 분야가 바로 가야금병창인데, 김민정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답게 가야금병창의 깊은 멋과 맛을 우려낸다.김민정은 국악기를 연주하던 부모님의 국악 사랑을 어릴 적부터 지켜보며 성장했다. 부친 김용기는 전남 화순 향제줄풍류의 대금과 한일섭류 아쟁산조의 명인이며, 모친 정영자는 전북 남원 여성 농악단 출신으로 설장고와 춤을 전공한 명무다.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국악학과,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악학과 가야금병창 전공 등 국악의 외길을 걸으며 청춘을 보냈다.특히 1997년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 캐스팅되어 가야금을 공부하는 여고생 ‘수진’역을 잘 소화하여 연기자로서의 면모도 과시한 바 있다.김민정은 국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수려한 외모뿐만 아니라 가야금 연주 실력, 그리고 가야금병창에 중요한 청아한 목소리까지 완벽하다.공연은 2부 나누어 진행된다. 1부 ‘가야금병창과 만나’, 2부 ‘재즈와 놀다’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1부는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와 함께 가야금병창으로 단가 ‘어화세상’, 오태석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기생점고’, ‘군로사령’, ‘농부가’ 등을 선보인다.2부는 성금련류 가야금산조, 박귀희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 ‘메들리 아리랑’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2부는 가야금병창과 재즈가 만나 기존 국악의 틀을 깨는 동시에 전통예술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성을 모색해 보는 특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1부에서는 고수 이민형(판소리고법 이수자)이 출연하며, 국악인(판소리) 조주선(한양대학교 국악학과 교수)이 편곡을 맡았다, 2부에서는 전통타악 이형철(창작음악집단 ‘groove it’ 대표), 드러머 정양호(서울재즈아카데미 강사)가 각각 출연한다. 음악감독 겸 작곡가 강상구, 재즈 피아니스트 최성락, 콘트라베이시스트 서정철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한편 김민정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제12회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2004년) 종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국악협회 강릉지부 이사와, ‘코트뮤’(KOTMU: KOrean Traditional MUsic Art Company)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김민정은 “2023년 끝자락에 가야금병창 공연을 관람하며 한 해를 겸허히 되돌아보고 조용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며 “전통음악을 보존하고 계승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음악과의 조화 속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국악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티켓 예매는 강릉아트센터 홈페이지(www.gn.go.kr/artscenter/)에서 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033)660-6800.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5 11:08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본부장 이미화, 이하 “건협 서울 동부”)는 지난 8일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랑구 보건소에서 장애인 특화 차량 기탁식을 실시했다.(*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장애인의 재활 촉진 및 사회참여를 돕는 사업)한국건강관리협회는 2018년부터 장애인 특화 차량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협 서울동부지부는 2022년 동대문구 보건소에 장애인 특화 차량을 지원한 데에 이어 2023년 ‘장애인 특화 차량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 중랑구 보건소에 보건소 업무 특성 및 수요를 반영해 골목길 등 좁은 공간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소형차량 레이를 지원하였다.기탁식은 중랑구 보건소에 차량 탁송을 완료하고 일정 협의 후 진행되었고, 기관 환담과 차량 등록 및 차년도 사업에 반영을 하고자 차량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건의 사항을 공유했다.건협 이미화 본부장은 “특화 차량 지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 참여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서 취약계층에게 사회적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한편, 건협 서울동부지부는 사회 공헌 사업으로 연탄배달 봉사활동, 사과농가 일손 돕기, 사랑의 김장 봉사, 사랑의 헌혈 참여 등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지난 8일 중랑구 보건소에서 ‘2023년 장애인 특화 차량 기탁식’에참석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좌측 다섯 번째) 류경기 중랑구청장 (사진 우측 세 번째) 한국건강관리협회 이미화 서울동부지부장  

뉴스 | 성광일보 | 2023-12-15 11:06

광진구가 지난 8일, 지속적으로 구청에 찾아와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일으킨 악성 민원인을 퇴거불응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민원인은 2018년에 시행한 집주변의 하수관로 개량공사로 집이 낮아졌으며 옆 집 주차장 진입 경사로 때문에 집이 낮아 보인다며 이를 없애달라고 주장했다.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원인의 집은 낮아지지 않았으며 옆 집의 경사로는 예전부터 설치되어 있던 것으로 민원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해 종결처리했다.그러나, 이처럼 종결처리 했음에도 올해 7월부터는 하루에도 수차례 구청을 방문하여 민원응대공간 일부를 점거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직원들의 자리에도 무단으로 착석했다. 청원경찰의 퇴거요청에도 불응하며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또한,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설명을 요구하고 직원들이 본인을 감시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며 업무수행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이에 구는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변호사을 선임하여 퇴거불응 등을 적용하여 해당 민원인을 광진경찰서에 고발조치 했다.한편, 구는 지난 10월부터 ‘악성민원대응 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원샌드백, 민원담당 사전모임, 신속대응반 등을 통해 민원응대환경 개선과 직원 보호, 사기진작을 위해 힘쓰고 있다. 

뉴스 | 김해양 기자 | 2023-12-15 10:59

성동구의회(의장 김현주)는 14일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달 27일부터 1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276회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했다.김현주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중요한 회기였던 만큼 수고해 주신 동료 의원들과 공무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다가오는 2024년 갑진년에도 처음 시작했던 뜨거운 마음으로 더불어 행복한 성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번 정례회에서는 △2024년도 사업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 2024년도 주요업무보고 △의원발의 조례 6건을 비롯한 조례안 심사 등이 진행되었다.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를 토대로 5차례에 걸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를 통해 심도 있는 심사와 계수조정 끝에 7,206억 5천 8백만원으로 ‘2024년도 수정예산안’을 가결했다. 집행부에서 제출한 사업예산안에서 17억 32만원을 삭감했으며,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증액 편성하였다.이로써, 성동구의 내년도 본예산 규모는 7,206억 5천 8백만원으로 확정됐다.고용필 예결특위원장은 심사 보고를 통해 “구민의 눈높이에서 사업의 시급성과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구민의 안전과 민생 경제 회복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서울특별시 성동구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오천수 의원 발의) ▲서울특별시 성동구의회 지방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주복중 의원 발의) ▲서울특별시 성동구 학교체육시설 사용료 지원 조례안(정교진 의원 발의) ▲서울특별시 성동구 위생해충 등 구제 방안에 관한 조례안(오천수 의원 발의) ▲서울특별시 성동구 갱년기 증후군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박성근 의원 발의) ▲서울특별시 성동구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지원 조례안(양옥희 의원 발의) 등 의원발의조례 6건을 비롯해 성동구청에서 제출한 8건의 조례와 동의안 3건, 기타 10건 등이 처리되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6:43

국건강관리협회는 12월 1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최한 2023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성과대회에서 ’2023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왼쪽)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관리본부 최창근 부장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12월 1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최한 2023년 건강친화기업 인증 제도 성과대회에서 ’2023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건강친화기업 인증 제도는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 스스로 건강관리를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로, 건강친화경영, 건강친화문화, 건강친화 활동, 직원 만족도 등 4개 부문에 대하여 평가한다.건협은 경영진의 적극적인 직원 건강증진 환경 조성 의지와 건강친화 문화 정착을 위한 직장 내 걷기 챌린지, 전 직원 뇌파 맥파 스트레스 검사, 마음건강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인정받아, 대기업 · 중소기업 등 47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게 되었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건협 김인원 회장은 “직원의 건강이 우리 협회의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라며, “국민 건강증진을 선도하는 기업답게 직원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제도, 환경, 프로그램 등 다방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건강친화기업 인증 제도는 2021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 첫 회로 14개 기업을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했으며, 2023년에는 27개 기업을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6:41

임길순 수필가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말이 있다. 내가 내는 말도 참으로 복잡하다. 듣는 소리가 있으니 내는 소리도 있을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입을 통해서 나가는 것일 뿐 마음의 소리가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내는 마음의 소리가 항상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고요하지 않고 불안하다 같은 말임에는 만나는 사람과 처한 상황, 장소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친절하고 평소에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사람을 만나면 얼굴엔 미소를 띠고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반대로 내가 직접 겪은 것도 아닌데 전해들은 이야기로 나쁜 선입견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괜스레 조심스럽고 불편하다. 고요함을 가지려고 애쓰는 중에 마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우리 아파트에 엘리베이터에도 안내 표지가 붙어있다. 7호 라인에서 밤늦게 소리가 나니 조심해 달라는 내용이 반년 가까이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어서 모든 것을 조심했다. 마사지 기구에도 10시 넘어서는 못 앉게 하고, 운동기구도 못 만지게 했다. '우리는 6호 라인이니 아님에는 분명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 조심했다. 가족들은 이 정도 소리는 이웃 간에 들리지 않는다고 나를 원망했지만 그래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이유도 있었다. 우리 가족이 조심해도 반년 넘게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안내문을 붙이는 사람이 참으로 무던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미워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 서로 통하여 부끄러운 마음으로 남은 적이 많다. 이렇게 사람이 내는 소리도 있고 자연이 내는 소리도 있다. 장자는 [재물론]에서“저 구멍들이 바람을 만나면 소리를 내는데 물이 세차게 부딪치는 소리, 화살이 나는 소리, 숨을 들이켜는 소리, 크게 외치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 굴속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 가냘픈 소리가 있어, 앞엣것이 위~위하고 외치면 뒤엣것이 오~오하고 뒤따라 외친다. 높은 허공 바람에는 갖가지 소리가 뒤섞여 합쳐진 소리인 화음和音이 작고, 큰 바람에는 화음이 크며, 태풍같이 강력한 바람이 불면 오히려 작은 구멍들이 꼭 막혀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런 다음에는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하늘거리는 것을 너는 설마 보지 못했느냐?”라며 자연의 소리를 말하고 있다.초겨울 한파로 동네 골목길과 텃밭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 한기가 몸속을 파고든다. 어머님 아침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봉당에서 마당으로 내려서려는데 마을 전주에 달아놓은 스피커에서 경쾌한 음악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이장님의 안내 방송이 있다.“어! 어! 어르신들 안녕하세요. 이장입니다. 오늘은 일전에 말씀 드린 대로 김봉래 어르신의 생일입니다. 적누리 어르신들은 김봉래 어르신의 자녀분들이 마을회관에서 아침식사를 차린다고 하니 식사를 하지 마시고 회관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흠! 이상 이장이었습니다.”할머니 집에서 잠을 자던 아이들이 부스스한 얼굴로 잠결에 방송을 듣고 무슨 일인가 싶어 밖으로 나왔다. 엄마 이게 무슨 소리야, 아침이 온 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서 비몽사몽 들었으니 그런 소리를 할 만도하다. 이장님이 동네 알리미 소리를 방송 한 거라고 했다. 내게는 아날로그지만 아이는 그야말로 처음 접한 새로운 문명이었다. 씩! 묘한 미소로 “굉장히 친절한 동네 내”라며 춥다고 종종걸음으로 잠자던 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다시 잠들었을 줄 알았던 녀석이 방문을 열고 “엄마 나도 할머니 따라가 보면 안 돼?”한다. 나도 할머니만 모셔다 드릴 거라고 안 된다고 하자 아쉬운 표정이다. 아침에 어머님을 위한 국으로 된장을 풀고 배추를 살짝 데쳐서 생콩가루를 입혀서 된장국을 끓이려 했다. 날씨도 쌀쌀하고 김장하고 남은 저장 배추가 있으니 맞춤식 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장님의 방송으로 어머님은 김봉래 어르신의 생일, 아침 식사를 하러 가시면 된다. 내 손에 들려 있던 배추가 배시시 웃는다.    <다음 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3-12-14 12:34

김근당 소설가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이유도 없이 발로 차고 때로는 치마를 들어올리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최정 판사는 울며 집으로 쫓겨 갔지만 어머니나 아버지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그러니까 오빠 말을 잘 들어야지 했고, 아버지는 내가 장수를 혼내주어야지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해마다 이천 석의 곡식을 거둔다는 천 읍장 댁이었다. 최정 판사가 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천 읍장 집 사랑채에 기거했고 아버지는 농사일을, 어머니는 부엌일을 하며 살았었다. 최정 판사는 천장수에게 그런 일을 당할 때마다 서럽게 울면서 다짐했었다. 죽어라고 공부해서 천장수의 위에 올라서겠다고, 그렇게 삶의 목표가 생기고, 목표를 향해 정진할 오기가 생겼었다. 아마도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방청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술렁거린다. 판사가 어떻게 판결할지 지켜보며 자기 생각들을 속삭이고 있는 것 같다. 갯말댁만 억울한 듯 흥분한 얼굴빛이다. 검은 저고리 왼쪽 앞가슴에는 아직도 삼베로 만든 작은 조의 표식을 달고 있다. 막강한 힘을 이용해 살인죄를 덮으려는 천장수를 단죄해 달라는 표식인 것 같다.최정 판사가 중학교 다닐 때 옆집으로 시집 온 그녀를 동네사람들은 갯말댁이라고 불렀다. 바다 마을에서 시집왔기 때문이었다. 읍내에서 우연히 김정수를 만나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잡범을 김정수 순경이 잡아 주었다는 것이다. 둘은 그것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성격이 활달한 갯말댁은 마을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공동 우물에서 마을 여자들과 격의 없이 수다를 떨기도 했고 이웃집인 최정 판사의 집에도 자주 왔었다. 어머니가 천 읍장댁 일로 집을 비울 때는 군고구마 등 먹을 것을 가져다주기도 했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내려와 보면 여전히 활달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최정 판사는 잠시 흐트러졌던 마음을 수습하고 몸을 꼿꼿이 세워 바로 앉는다. 어떤 경우에도 이성을 잃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판사가 지켜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 왔다. 달빛 사건도 그런 정신으로 심리해 왔다. 어머니의 압력도, 갯말댁에 가는 동정심도 떨쳐 버리려 무던히 애썼다. 검사가 제출한 공소장에는 이렇게 기술되어 있었다.“피고인 천장수와 고향에 내려온 이상호 등이 모의하여 9월2일 밤 한 시경 그들의 고향 산기슭에 있는 마한 시대의 미확인 고분을 도굴하여 금장식품 등 보물을 절취하여 오던 중에 현직 경찰인 김정수에게 발각 되자 피고인 천장수가 김정수에게 달려들어 둘이 산 아래로 구르던 중에 몸집이 큰 천장수가 김정수의 가슴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하였습니다. 또한 이상호의 주장에 마한 시대가 청동기문화 시대라고 하지만 충청도 지역에 자리 잡았던 54개 소국 중 하나인 목지국이라는 집단은 북방계 유민들로 금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고학자인 이상호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곳 동촌마을에서는 신지(큰 나라의 지배자)의 묘가 발굴되는 등 마한 시대의 고분이 다수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촌마을이 고향인 이상호가 미확인 고분을 찾아내었을 것이며 도굴 하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 근거로 천장수와 김정수가 다툼을 벌인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들이 도굴에 사용했던 곡괭이가 발견 되었고 국과수의 감식 결과 그 곡괭이 자루에서 천장수와 이상호의 지문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증인 이말순의 정확한 증언도 형사소송법 제307조 2항(의심 없는 정도의 증명)에 의한 증거가 됩니다. 도굴 전문가 고 박사도 7년 전 이웃 지역 신지의 고분 도굴로 5년 형을 선고받았던 사람으로 이상호 측과 모의하고 도굴을 주도했음이 분명하며 수배 중에 있습니다.그러므로 본 검사는 상기 증거에 의거 피의자 이상호에게 문화제보호법 제92조에 의거 5년의 유기징역을 청구하고, 피고인 천장수는 그에 형법 재250조의 미필적 고의 살인죄를 첨가하여 10년의 유기징역에 처할 것을 요청합니다. 아울러 본 사건의 수사를 계속 진행하여 도굴된 고분과 금장식품들을 찾아내고 고대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를 만들 것이니 재판부는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최정 판사는 선고문을 다시 확인한다. 이제 공판 결과를 선고해야 한다. 달빛도 충분히 탐문했다. 그때의 상황들이 파노라마처럼 밀려온다. 도굴꾼들이 걸어왔다는 산 쪽이 평지처럼 완만한 경사로 뻗어 있어 산길이 멀리까지 보였었다. 그곳에서 걸어왔을 천장수가 보이는 것 같았다. 달빛이 그들이 걸어온 산등성이 너머를 샅샅이 뒤져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예감을 주었던 곳이다. <다음 호에 계속>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2:32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2:27

소외계층프로그램 청소년 ‘K-POP 댄스’재단법인 성동문화재단(이사장 정원오)이 운영하는 성동구민대학은 2006년 성동구 조례 제정으로 설립되었으며, 2008년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된 이후, 올해로 6번 연속 재지정되어 170여 개의 ‘정규강좌’,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평생학습관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동구민들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고 만족도 높은 평생교육을 책임지고 있다.특히,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원하는 ‘평생학습관 프로그램’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소외계층 프로그램’, 성동구민대학 운영 기관인 성동문화재단의 특색이 묻어나는 ‘기관특색 프로그램’, 소규모 ‘학습동아리’ 지원 등 무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소외계층 프로그램’은 어린이, 다문화,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성동구에서 강좌 수요가 많은 청소년을 위한 ‘K-POP 댄스’, ‘어린이 마술’ 프로그램과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웃음운동’과 ‘웰다잉’ 프로그램 ▲성동문인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시 창작 교실’의 기관특색 프로그램 ▲20인 이상 학습자로 구성된 하모니카와 어쿠스틱 기타 2개 ‘학습동아리’ 지원 및 운영으로 95점 이상의 만족도 평가를 받았다.청소년 대상 ‘K-POP 댄스’ 프로그램은 K-POP 열풍에 맞추어 여름방학 무료 특강으로 개설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뿐 아니라 학부모까지 만족도가 매우 높아 정규강좌 편성 요청이 쇄도해 2023년 가을학기 정규강좌로 신설되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성과는 이후 겨울방학 성인 대상 K-POP 특강 강좌 개설로 확대되어 평생학습관의 파급효과가 넓어지고 있다.또한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로 이루어진 ‘학습동아리’는 지난 봄, 가을 두 차례 소월아트홀 앞 문화광장(성동구 행당동 소재)에서 학습 성과와 동아리 활동의 결과를 선보이는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감성을 자극하는 하모니카 연주는 광장을 지나가는 구민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두 동아리팀에게 끊임없는 박수갈채로 앙코르 공연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평생학습관 프로그램은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총 178회 프로그램 운영으로 수강생과 관객 3,853명의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소외계층프로그램 ‘웃음운동’성동구민대학 정규 강좌는 문화・노인・여성・교양의 4개 대학으로 구성되어 봄・여름・가을・겨울 3개월 단위로 170여 개의 강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화대학에는 생활문화강좌, 미술, 음악, 어린이・유아 강좌 ▲노인대학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한 평생학습관 프로그램인 ‘웃음운동’과 ‘웰다잉’ 강좌 ▲여성대학에서는 ‘프랑스 자수공방’을 비롯하여 ‘홈패션’과 ‘여성복 만들기’ 강좌 ▲교양대학은 오페라, 클래식, 서양미술사 강좌 등 음악과 글쓰기 등 인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성동문화재단 정원오 이사장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관으로 서울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동구민대학은 인생 100세 시대, 구민들의 평생교육 동반자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다.”라며 “3개월마다 수강생 대상으로 정기적인 수요 조사 분석 및 맞춤 교육을 발굴하는 등 앞으로도 구민을 위해 발전하고 성장하는 성동구민대학 강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기관특색프로그램 ‘성동문협 시 창작 교실’성동구민대학 겨울학기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 24일까지 총 12주간 운영되며, 학기가 시작되어도 강좌 신청은 정원이 마감될 때까지 언제든지 접수가 가능하다. 수강신청은 소월아트홀 1층 구민대학 안내데스크 또는 성동구민대학으로 문의(02-2204-7550) 가능하다.한편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관은 서울시교육청이 평생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학생・학부모, 시민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단체 내 평생교육기관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민대학은 2008년 이후 15년째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관으로 지원받고 있으며, 2022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제공하고 연간 약 180회의 프로그램 운영과 3,50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달성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평생학습관으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감사장을 수상했다.소외계층프로그램 ‘어린이 마술’ 학습동아리 ‘소월기타앙상블’ 버스킹 공연학습동아리 ‘소월하모사랑’ 버스킹 공연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1:39

성동구 행당제1동(동장 이민채)는 지난 11월 30일 농협은행 성동금융센터(센터장 이창주)로부터 비상 시 사용할 수 있는 통증케어키트 80박스(160만 원 상당)를 전달받았다.이번 나눔행사에는 구미경 서울시의원과 행당제1동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홍보대사인 이서연 통장협의회장이 함께 했다.통증케어키트는 에어파스 3종(스프레이형, 부착형, 크림형)과 열냉각시트, 맨솔밴드붕대 등으로 구성되어 급성통증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내 소외계층 80가구에 전달되었다.이창주 센터장은 “겨울이 되면 누구든 사고 위험이 생길 수 있어 집에 의료키트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준비하게 되었다. 지역 내 홀로 지내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잘 사용하셨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기부활동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이민채 행당제1동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기부에 동참해 준 농협은행 성동금융센터에 감사드리며, 센터의 뜻에 따라 의료키트를 필요로 하는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잘 전달하여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행당제1동이 농협은행 성동금융센터로부터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통증케어키트를 기부받았다.사진 왼쪽부터 구미경 서울시의원, 이창주 농협은행 성동금융센터장, 이서연 통장협의회장, 이민채 행당제1동장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1:33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제정한 반지하 등 위험거처에 대한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법제처 주관 우수 자치입법 지자체로 선정됐다.법제처는 매년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심사해 완성도 높은 우수조례를 선정하고 이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지자체의 입법역량을 높이고 있다. 법제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제‧개정한 조례 중 공모를 받아 총 9개 지자체에 대해 완성도와 활용 가능성이 높은 모범 사례를 선정했다.이 중 성동구가 올해 11월 초 공포해 시행 중인 ‘서울특별시 성동구 위험거처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우수조례로 평가받아 기초지자체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해당 조례는 취약계층 여부와 관계없이 거처의 안전 등급에 따라 주거에 부적합한 반지하, 옥탑, 고시원, 숙박시설 등을 ‘위험거처’로 구분하고 지원하고자 제정됐다. 기존의 특정 가구에 대한 개별적인 지원이 아닌, 주거 환경 공간 자체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위험거처’라는 공간 자체에 의미를 둔 조례는 전국 최초다.성동구는 이러한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재난 및 재해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성을 도모하고자 한다. ‘주거안전 취약계층’은 이러한 위험거처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사람을 뜻한다. 성동구는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실태조사 등을 통해 주거기준 최저선을 만들 방침이다.한편, 이번에 선정된 우수조례는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 1년간 게시되고 우수조례 사례집으로 발간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유될 예정이다.기존에 사람이 거주하던 성동구의 한 반지하 주택 전경으로 지금은 지상으로 이주를 마쳤다. 성동구는 반지하, 옥탑방 등 위험거처에 대한 개선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우수 자치입법 지자체로 선정됐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1:31

광진구가 서울시에서 주관한 시세 위임징수 실적 평가에서 최상위인 ‘으뜸구’로 선정됐다.평가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세입목표 달성과 세무행정 개선을 위해 노력한 구를 선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실시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징수한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 6개 세목에 대한 실적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루어졌다.평가 결과, 구는 ▲세입목표 달성비율 ▲부과액 대비 징수율 ▲시정참여율의 3개 분야에서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에 큰 폭으로 확대된 시정참여율 분야에서도 우수사례 발표, 세원 발굴, 전자 송달이 우수한 실적으로 인정받았다.특히, 경기침체와 부동산 거래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표징수액 3,148억 원을 넘는 3,262억 원을 징수해 103.6%를 달성했다.구는 세입 목표 달성을 위해 △세입징수 종합대책 수립 및 보고회 △책임징수제 시행 △조사기법 다변화를 통한 세원 발굴 △세입징수 특별대책반 구성으로 세입징수에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총력을 기울였다.한편, 구는 이번 수상으로 확보한 1,600만 원의 포상금을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뉴스 | 김해양 기자 | 2023-12-14 11:29

서예가 윤한기한지뿐만 아니라 기와, 수석, 바라, 나무 등에 한시 및 사자성어를 새겨 서예의 독특한 매력을 부각시키는 서예가 윤한기 작가는 2023년 12월 13일(수) ~ 12월 19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의 미래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원진산재 노동자의 극기표현" 이라는 타이틀로 서예작품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작가는 1980년 사회적 이슈로 문제가 되었던 원진레이온 산업재해 피해자로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아픔을 서예라는 예술 활동으로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만들었다.서예가 윤한기 개인전전시된 서예작품은 명상을 하듯 고요하고 차분한 심리로 이끄는 공자와 맹자의 어록을 붓글씨로 작품화 하였다. 힘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형중수(仁形衆水)' 서예작품은 말 그대로 "어진마음 형체가 없고 맑은 물은 형체가 없다."를 마음속으로 간직하며 평온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을 표현했다. 특히 기와에 좋은 글귀를 음각으로 만들고 그 위에 색을 입혀 글자에 담긴 뜻을 더욱 강조한 작품은 서예의 확장성을 이끌어 정신수양의 예술로 승화시켰다.서예가 윤한기 개인전빨강, 파랑, 노랑 3가지 색으로 음양의 이치를 설명하는 작품명 '삼신합덕(三神合德)'은 동양철학에서 만물을 구성하는 요소인 천지인(天地人)의 이념을 이야기 한다. '경륜(經綸)'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검은 줄 격자무늬로 만들어 인간 삶을 진지하고 자연섭리에 따르려는 존중의 마음을 담아 무탈한 인간세상을 꿈꾼다. 작가는 살면서 겪은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 서예로 나타났으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유교경전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고자 했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 휴식을 주고 성찰의 시간을 서예 작품을 마주하며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공감으로 결론이 맺어져 의도했던 전시 목적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서예가 윤한기 개인전대표작 '인형중수(仁形衆水)' 작품으로 개인전을 진행 중인 서예가 윤한기 작가는 "현실적인 삶을 통해 이룩한 모습이 진솔한 나의 정체성을 만들었고, 서예로 배운 새로운 인생 공부는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훈련의 과정이었다. 한문으로 서예작품을 만들며 좋은 글들을 만날 수 있었고, 깨우침을 주는 문구에 행복감을 느껴 자연스럽게 건강한 신체와 가정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한국서가협회, 한국한시협회 소속으로 서예가 사랑받는 예술 장르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자 다양한 소재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서예가 윤한기 개인전 - 경륜(經綸)서예가 윤한기 개인전 - 삼신합덕(三神合德)서예가 윤한기 개인전 - 기와 작품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1:27

재담소리, 시조, 잡가, 송서·율창 등 서울의 대표적인 성악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된다.(사)서울소리보존회(이사장 남혜숙 명창)는 오는 12월 21일 (목) 16시 서울시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은평구민과 함께하는 송년 국악 대잔치 ‘서울의 무형유산, 은평누리에 펼치다’를 연다.2023년도 서울시 은평구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활동의 하나로 개최하는 이번 공연은 서울의 대표적인 성악예술인 송서·율창, 시조, 재담소리, 서울잡가 외에도 서울삼현육각 등을 선사한다.공연은 삼현육각(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중 ‘염불도드리’와 ‘삼현타령’으로 문을 연다. 삼현육각이란 국악 연주에서 피리 둘과 대금, 해금, 장구, 북이 각각 하나씩으로 악기가 편성되는 것을 말한다. 서울삼현육각은 서울지역의 연회나 춤곡 등에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날 삼현육각 공연은 서울시 삼현육각 이수자 김종환(대금), 천성대 명인(피리)을 비롯해, 원나경 명인(해금), 서울시 고법 이수자 김민서 명인이 함께한다.삼현육각에 이어 송서·율창(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1호)과 시조(제47호) 무대가 이어진다. 송서·율창 이수자인 유근순 명창이 ‘삼설기’를, 시조 이수자인 홍순옥 명창이 엮음사설시조 ‘푸른산중하에’를 각각 부른다.이와 함께 김옥심 명창제 서울 잡가를 전수하고 있는 남혜숙 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서울 잡가(제21호) 중 긴 잡가인 ‘제비가’, ‘적벽가’, ‘집장가’, ‘달거리’ 등 12잡가를 부른다. 서울잡가는 지난해 서울시가 기존의 휘몰이잡가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종목을 12잡가와 잡잡가까지 확대하여 새롭게 지정했다.이 밖에도 평양검무 명무인 최정희 명인이 한영숙류 살풀이를 선보이며, 경기도 김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리결 어린이 민요단의 신민요 ‘오동나무’와 ‘봉이 김선달’이 이어진다.신민요 후에는 남혜숙 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서울잡가 중 긴잡가인 잡잡가와 휘몰이잡가를 공연한다. 휘몰이잡가 중 ‘육칠월’과 ‘곰보타령’, ‘바위타령’, ‘병정타령’을, 잡잡가 중 ‘토끼 화상’과 ‘변강쇠타령’을 부른다. 남혜숙·유명순 명창을 비롯해, 이춘자, 김옥자, 송리결, 한선순, 김경초, 김영애, 정선훈, 원영신 등 이수자와 김태점, 위옥금, 원혜옥, 이순자 등 서울소리보존회 예술단원이 참여한다.이어 재담소리(제38호) 예능보유자 최영숙 명창이 특별출연해 제자 천성대 명인과 함께 재담소리 ‘장대장타령’을 선보인다. 최영숙 명창은 백영춘 명창의 뒤를 이어 현재 재담소리 예능 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재담소리가 끝나면 창부타령, 태평가, 뱃노래 등 흥겨운 서울민요를 부르며 막을 내린다.특별히 이날 공연 시작 전에는 전설적인 서울 소리꾼 김옥심 명창의 가사 ‘황계사’, 우조지름시조 ‘석인이 이승’, 12잡가 ‘평양가’, ‘형장가’, 휘몰이잡가 ‘바위타령’ 등 미공개 음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남혜숙 이사장은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내용으로 공연을 구성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연을 통해 서로 위로와 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전석 무료이며 문의는 서울소리보존회(02-353-5525)로 하면 된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2-14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