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안전지도, 학생이 직접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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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안전지도, 학생이 직접 제작
  • 동대문신문
  • 승인 2018.05.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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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높이로 파악한 위험 지역 순찰 강화
지난해 신답초 아이들이 직접 만든 아동안전지도 모습.

동대문구가 학교 주변 범죄 발생을 막고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아동안전지도' 만들기에 나선다.

아동안전지도는 아이들이 직접 등교하며 느꼈던 학교 주변의 안전한 곳과 위험요소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지도로 제작하는 사업이다. 실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다.

아이들은 학교 주변 500m를 직접 돌아다니며 사각지대, 유해시설, 공사지역 등 위험한 곳과 CCTV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도에 표시해 본다. 또한 마을 어른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주의가 필요한 곳도 모니터링 한다.

안전지도는 5월부터 시작해 7월까지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는 장평초, 전곡초, 전동초, 홍파초 3~6학년 학생 중 한 학교당 25명씩 총 100여 명이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우리 동네 안전지도제작에는 지난해까지 총 29개의 초등학교가 참여했다. 지도제작에 직접 참여한 아이들은 CCTV설치 위치를 확인하고 비상벨 작동법의 기능도 익힘으로써 위기 상황 대처 능력도 향상되고, 위험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솔자는 학교 주변 반경 500m의 안전사항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아이들에게 지도 제작 방법을 교육한다. 6명 내외로 조를 구성한 아이들은 포털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지도, 메모지, 카메라 등 조사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 인솔자의 보호를 받으며 현장조사에 들어간다. 현장에서 직접 안전지역과 위험지역을 구분하여 파악하고 이를 지도에 부착하며 인근 주민들과 인터뷰도 진행해 이를 꼼꼼히 메모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다.

학생들이 제작한 안전지도는 수정·보완 후 디지털화해 학교 홈페이지 게시 및 가정통신문, 학교게시판 등을 통해 전교생에 대한 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직접 파악한 위험 공간은 구청 및 경찰서 관계자의 협조로 지역 순찰 활동을 강화해 이러한 유해환경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한다.

한편 서석균 가정복지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평소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학교 주변의 위험 요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안전한 등하굣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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