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8대 원구성 2주째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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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의회 8대 원구성 2주째 ‘공전’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07.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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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배분 놓고 여야 수차례 회의 불구 이견 좁히지 못해
지난 12일 양천구의회 본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원구성과 관련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민주당 의원들만이 착석했다.

제8대 양천구의회가 임기 시작 2주가 지나도록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의회에서 역시 쉽지 않은 협상 과정을 거치고 있어 양천구의회의 의회 일정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천구의회는 앞서 7대에 여·야 동수로 의원 수가 구성되어 원구성에 있어서 첨예한 대립이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비례대표를 포함하여 더불어민주당 10석, 자유한국당 8석으로 여당이 1석을 이전보다 더 가져가면서 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갖고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양천구의회 원구성은 여느 때와는 달리 양당간 원만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천구의회는 지난 2일 첫 임시회를 개회하고 여·야 상호간에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채 같은 날 바로 정회를 했다.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의장의 경우에는 다수 의원 수를 확보한 당에서 맡는 경우임으로 이에 대해서는 여·야 이견이 없어서 의장 후보는 일단락되었고, 문제는 3개 상임위원회(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재정위원회, 복지건설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갖고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여·야간 합의에 이르는 데 적지 않은 입장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의장 후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맡는 것에 대해 여·야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의장은 자유한국당의 몫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장으로는 민주당 신상균 의원, 부의장으로는 오진환 의원이 내정됐다.

양천구의회의 3개 상임위원장에는 과반수 의석수를 차지한 민주당에 2석, 자유한국당에 1석을 배분하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지만, 문제는 이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어떤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 여·야간에 첨예하게 대립되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3개 상임위원회 중 의회운영위원회보다는 행정재경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가 구정 운영의 비중이 높은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번 양천구의회의 원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로는 각 상임위원회의 위원 배분에서도 합의가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13일 자유한국당 오진환 의원(신월2동·신정4동)과 이재식 의원(목4·5동)은 의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다.

한편 지방자치법에서는 선거 이후 최초 임시회는 의원 임기 개시일부터 25일 이내에 소집하도록 되어 있어, 오는 7월 셋째 주 이전까지는 의장단 선출을 통한 원구성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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