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의 수준과 위상은 ‘의원 역량’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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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의 수준과 위상은 ‘의원 역량’에 좌우”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7.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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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강화, 생활정치 실현으로 ‘신뢰받는 의회’ 정립

《특별인터뷰》

김병진 강서구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

“의회는 강서구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강서구의회를 보다 강한 의회, 신뢰받는 의회로 만들어 나가겠다.” 제8대 강서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병진 의장(등촌2동, 화곡4동)의 각오다.

5·6·7대 구의원을 지내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청년 지원, 북한이탈주민 정착, 사회적 기업 육성, 작은도서관 설치·운영 등 구민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현안들에 관한 조례 제·개정을 이뤄냈던 그가 제8대 강서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자신을 ‘서민의 친구’로 소개하던 김병진 의장의 소탈하고 푸근한 미소 속에 내재된 4선 의원의 단단한 내공과 경험이 강서구의회의 새로운 변화와 활력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제8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되신 소감은.

▷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어깨가 무겁다. 제가 어려울 때마다 큰 힘과 용기를 주시고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재선 의원이었던 6대 전반기에 복지·건설위원장을 맡은 이후 의장단에 들어오지 못했었는데, 첫 의장을 맡아 아직까지 생소한 면이 없지 않다. 그간 훌륭한 의장님들이 많이 계셔서 그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짧은 2년이지만 임기를 마치는 날에 “잘했다”, “무난했다”는 소리는 들어야지 않겠나.(웃음)

 

-이번 강서구의회의 특징은.

▷의회가 점점 젊어지고,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이 들어오시는 것 같다. 과거에는 주로지역 유지들이 의회에 진출했다면, 과도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자신의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이번 강서구의회에는 30대 초선 의원도 계시고, 여성 의원의 수도 7명으로 크게 늘었다. 기초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더 큰 정치에 꿈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무척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젊은 의원, 여성 의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성 의원의 경우 남성 의원들보다 타협 없이 집행부에 쓴 소리를 하고 세심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어 장점이기도 하다.

 

-8대 의회의 중점 추진사항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과도 같은 공항 고도제한 완화, 서부광역철도 건설 등 강서구에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구의회도 이들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생각이다.

또 마곡지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31만 평 규모의 서남물재생센터를 2조 원을 들여 복개공사를 하기보다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후, 의회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문제제기를 해볼 생각이다.

지금도 날이 궂은 날에는 이곳 주변에서 악취가 발생하는데, 인근 주민들은 물론 서울식물원 개장 후 마곡을 찾을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이 될 것이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서남물재생센터 이전 없이 마곡지구의 완성은 이뤄질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8대 의회에서 이를 추진해 보려고 한다.

 

-의장의 역할은.

▷동료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게 의장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모든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다.

선배 의원들이 다져놓은 지방자치의 반석 위해 기본과 원칙에 따라 집행부를 감시·견제하고, 구민의 입장에서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과감하게 비판하며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물론 강서구의 발전과 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일이라면 집행부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의회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은.

▷그동안 저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면, 의원들이 지역의 민원을 처리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지역주민들이 구청보다는 지역구 의원을 통해 민원 해결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의원들이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의회의 수준과 위상은 의원들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역량 강화를 위한 의원 학습모임과 세미나, 의정활동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의원의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민주당 의원이 너무 많아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의 소리를 많이 들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의회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고 무용론까지 나오지 않겠는가. 지역주민들도 결국 여당에 힘을 실어주시지 않을 것이다.

의회 본연의 기능과 의무에 충실히 임해 구민들로부터 ‘잘 선택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소리를 적게 내거나 집행부와 적당히 타협해 가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집행부에 대한 더 강력한 견제가 가능하도록 의원 모두가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에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민들에게 한마디.

▷서민생활 안정과 강서구의 현안 해결을 위해 민생 위주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현장 확인 중심의 의정활동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 구민의 의사를 원활하고 바르게 전달해 구민을 섬기는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잘하고 있는지 구민 여러분께서 항상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강서구의회에 한결같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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