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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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 어떻게 해야 하나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8.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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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민센터 무더위쉼터 밤까지 연장 운영/ 야외활동 삼가고 가벼운 옷, 충분한 물 섭취

<사진-1.김수영 양천구청장이 2일 오전 신정뉴타운 1-1구역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얼음물을 전달하고 있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일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9.6도, 강원도 홍천은 41.0도까지 올라 111년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더위쉼터 밤 9시까지 운영

강서구는 지난 7월31일부터 장기화된 폭염의 피해를 줄이고자 동 주민센터의 무더위 쉼터를 야간 및 휴일에도 개방했다.

접근성이 좋은 동 주민센터 내 무더위 쉼터의 개방시간을 늘려 폭염 취약계층인 저소득, 독거어르신 등이 폭염을 쉽게 피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날 오후 구청 및 동 주민센터 관계자 회의를 거쳐 연장 운영이 전격 결정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무더위 쉼터는 이달 20일까지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며, 동 주민센터 직원이 2인 1조로 상주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관리한다. 이와 함께 1천157명의 재난도우미가 실시간 폭염상황 관리 및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강서구에는 동 주민센터 외에도 지역 내 83개 어르신사랑방과 보건소 등에도 무더위 쉼터가 마련됐다.

양천구도 양천구청과 보건소, 동 주민센터 18곳, 경로당 153곳, 복지센터 9곳 등 총 182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나, 요즘과 같이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18개 동 주민센터 무더위 쉼터는 주말·휴일을 포함해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구는 운영에 앞서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153곳 중 7곳의 노후 에어컨 7대를 교체했고, 2곳에는 에어컨 3대를 추가 설치했다. 에어컨의 냉방 기능을 높이기 위해 30여 경로당에 설치된 에어컨 필터 청소와 냉매 충전도 마쳤다. 또 주민들이 무더위 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확대·제작해 교체했으며, 어르신들에게 휴대가 용이한 부채를 배부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독거어르신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며 “어르신뿐만 아니라 아이와 부모도 무더위 쉼터에서 폭염을 이겨내고 쾌적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5대 취약계층 집중 케어

서울시는 폭염을 조례상 자연재난으로 포함시키고, 5대 폭염 취약계층(독거노인, 저소득 취약계층, 노숙인, 쪽방 주민, 건설·산업현장 근로자)에 대한 집중 관리·지원 강화와 무더위 쉼터 연장 운영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소득·주거·건강 등이 취약한 독거어르신에 대해서는 생활관리사 등 1천11명의 관리 인력을 파견해 매일 안전을 확인하고, 폭염으로 실직하거나 휴·폐업하는 등 생계유지 곤란 가구를 적극 발굴해 생계비(30~100만 원), 의료비(최대 100만 원) 등을 신속히 긴급 지원키로 했다.

노숙인에 대해서는 폭염시간대 거리순찰 및 상담 확대, 전용 무더위 쉼터 및 샤워실(16개소) 24시간 운영, 위기대응콜(1600-9582) 24시간 가동으로 안전을 도모하고,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더위 쉼터(6곳)도 저녁 8시에서 밤 10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건설·산업근로자 등 무더위 속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안전 보호를 위해 폭염경보 발령시 매 시간당 15분씩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 이행에 대한 지도·감독도 강화한다.

서울 전역의 교통섬과 횡단보도에는 기 설치된 1천23개의 그늘막에 이어 이달 초까지 181개를 추가 설치하고 도로 살수, 인공냉각구역 설치 등을 통해 도심 열섬효과 완화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여름을 극복하기 위한 단기 대책을 넘어, 어떤 재난에도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기 비전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폭염시 건강 보호를 위한 9대 건강수칙

①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한다.

②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③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다.

④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한다.

⑤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해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한다.

⑥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⑦주변 사람(어르신, 영유아, 야외 근로자, 만성질환자 등)의 건강을 살핀다.

⑧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는다.

⑨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 후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환자를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이동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춤

-시원한 물 섭취(의식이 없는 환자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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