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꼭 알아둬야 할 ‘자동차 안전점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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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꼭 알아둬야 할 ‘자동차 안전점검법’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8.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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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변형 쉬운 타이어 확인, 공기압은 10% 높게/ 고온다습 차내 졸음운전 주의, 외기순환모드 환기

서울시가 8월 혹서기와 여름휴가철에 발생하기 쉬운 교통사고 사례와 차량 관리법을 소개했다.

여름휴가를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려면 출발 전 차량 점검이 필수다. 타이어는 무더위로 달궈진 아스팔트에 직접 접촉하는 만큼 고온으로 인한 변형 가능성이 높다. 마모상태 확인은 물론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게 충전하는 것이 국지성 호우나 태풍 상륙시 수막현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뜨거운 엔진을 식혀줄 냉각수 점검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점검은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해야 하며, 후드 아래 모든 벨트와 호스도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무 소재에 균열이나 절단의 징후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차량의 모든 조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양쪽 와이퍼에 마모되거나 찢어진 흔적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정비가 잘 된 차량도 방심하지 말고 차량 안전용품을 구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 등 장거리 운전이 많은 8월에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졸음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휴식 시에는 단순히 운전대를 놓는 것이 아니라 휴게소, 졸음쉼터 등을 이용해 잠시나마 수면을 취하는 것이 피로 회복과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여러 명이 한 차를 타고 가는 경우, 차내 이산화탄소 증가로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 작동 시에는 차량 공기를 외기순환 모드로 유지하거나 주기적으로 외기순환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차량 내 온도가 에어컨을 끈지 불과 10분만에도 50℃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에어컨 성능을 꼭 확인하자. 높은 온도는 운전자의 인지·반응속도를 저하시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 또 어린이 동행 시에는 어린이가 차량 내에서 짧은 순간도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내운전도 예외는 아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피해 야간 및 새벽시간대에 보행인구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시간대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낮시간대(오전 10시~오후 4시)에 비해 해질 무렵부터 늦은 저녁 사이(오후 4시~밤 10시)에 교통사고가 100건 이상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벽시간대에는 교통량이 적어 신호 위반, 과속 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대형 교통사고로 연결되기 쉽다.

또한 여름철은 국지성 호우나 태풍 등 특이 기상 여건에 따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로 빗길 안전운전을 요한다. 작년 한 해 빗길 교통사고 중 약 40%가 7~8월에 발생했고,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천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약 4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천 시에는 차량 미끄럼 현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도로 제한속도의 20% 정도 감속운전이 필요하다.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이거나 시간당 20㎜ 이상 폭우가 내릴 시에는 제한속도의 50%로 감속하거나 안전한 곳에 정차해 폭우를 피하는 것이 좋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여름철에는 일몰 이후와 새벽시간대 늘어나는 보행자 보호와 졸음운전, 빗길운전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유독 무더위가 긴 올 여름, 휴가 전 차량 점검과 안전운전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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