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주스 한 컵이 각설탕 10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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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주스 한 컵이 각설탕 10개 수준?!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8.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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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당류 기준치의 31.7%…과다섭취 주의

 

서울시내 프랜차이즈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생과일주스 한 컵(약 320㎖)의 평균 당류 함량이 31.7g(각설탕 10개 분량)으로 나타나 당류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3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5~6월 가맹점 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곳을 대상으로 인기품목 5종(청포도, 딸기바나나, 키위, 딸기, 자몽주스) 102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과일주스 종류별 한 컵(기본 사이즈)의 평균 당류 함량은 청포도주스(39.0g), 딸기바나나주스(36.7g), 키위주스(31.4g), 딸기주스(26.7g), 자몽주스(26.4g) 순으로, 청포도주스가 자몽주스보다 당류 함량이 1.5배 높았다.

특히 생과일주스는 과일에 얼음, 물 등을 넣고 갈아 과즙이 희석됐음에도 대부분 과일주스의 당류 함량이 과일 자체 당류 함량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판매 업소에서 주스의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생과일주스에서 인공감미료(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를 추출해 검사한 결과, 주스 102건 중 아세설팜칼륨 4건, 아스파탐 9건, 중복 2건(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으로 총 11건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들 성분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이번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개소에 대해 ‘당류 조절 표시’ 여부와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31개 매장 모두 주문 시 시럽 등 당류 조절이 가능했지만 당류 조절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11개소(35.5%)에 불과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생과일주스는 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하고 마시지만, 한 컵으로도 하루 당류 기준치의 3분의 1 또는 그 이상의 당류를 섭취할 수 있어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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