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폭력사태, 여야 법적공방으로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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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의회 폭력사태, 여야 법적공방으로 확전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09.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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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일 예정된 첫 정례회 운영에도 차질 빚을 듯
<사진-양천구의회 본회의에서 조례 처리 과정 중 여야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는 모습 ⓒ양천구의회>

양천구의회(의장 신상균)가 행정재경위원회 정수 조정과 관련한 조례 처리 과정 중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양당 간의 폭력 사태로 인해 급기야 법적 공방으로 확전돼 앞으로 의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2일 양천구의회 나상희 의원과 오진환 부의장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천구의원 다수를 폭행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한국당은 지난 7월27일 개최된 양천구의회 본회의 중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재경위원회의 정수를 더 늘리는 조례를 통과시키려 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차별적인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상희 의원은 얼굴을 가격 당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오진환 부의장은 허리를 강하게 압박 당해 늑골에 금이 가는 등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들은 23일, 모 언론사에서 보도한 ‘나상희·오진환 양천구의회 자유한국당 구의원,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다수 형사고소’ 제하의 기사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민주당 측은 ‘본회의 당일 한국당 구의원들이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막기 위해 회의 시작 전부터 의장석을 물리적으로 점유하고,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려는 신상균 의장의 진입을 방해하는 등 제8대 양천구의회 원 구성 후 처음으로 열리는 임시회 개회 자체를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양천구의회 신상균 의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천구의원 6명은 지난 30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죄로 고소했다.

민주당은 이번 맞고소는 지난달 27일 양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사건에 따른 것으로, 고소인은 사건 당일 피고소인들의 ‘공무집행방해 및 물리적인 폭력행위’에 따라 육체적 피해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위 사건에 대한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고소에 나섰다.

특히 고소인 신상균 의장은 회의 진행 중 의장석 위에 올라온 피고소인 한국당 A의원으로부터 잡히고 밀치는 과정에서 의장석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 경추의 염좌 등으로 3주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는 상해 진단을 받았고, 고소인 최 모 의원도 2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상해 진단을 받았으며, 고소인 박 모 의원도 10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상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고소인 서 모 의원과 이 모 의원도 각각 좌 하퇴부 찰과상으로 10일, 손가락 염좌로 3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상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천구의회는 오는 3일 오전 11시에 제8대 의회에서의 첫 정례회가 예정되어 있으나, 양당의 법적 공방이 격화되면서 회의 자체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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