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지하철 타는 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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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지하철 타는 시각장애인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8.11.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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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량 서울시의원 “점자표지판의 정확한 점검, 보수 및 개선 시급”

서울교통공사 실태조사결과 미설치 및 미흡한 점자표지판 3천개 이상
즉각적인 시정조치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인 안전 위협

송아량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구 제4선거구)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역사 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의 설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고 기설치 된 점자표지판 관리 또한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송아량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11월 8일 제284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지하철 이용 안전 문제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 눈이 되는 점자표지판의 즉각적인 개선이 미흡한 것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의 관할인 1~4호선 중 120개 역사를 대상으로 지난 4월에 실시한 ‘점자표지판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미설치’ 된 점자표지판이 300개, ‘미흡한 점자표지판’이 2,928개로 밝혀졌다.

점자표지판은 계단 손잡이, 승강장안전문, 개찰구 및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해 위치와 방향, 용도 및 목적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해야 하지만 상당수가 위치와 내용이 부적절하거나 훼손됐다.

그러나 실태조사 후 6개월이 지난 오늘까지 개선 권고 사항인 ‘미흡한 점자표지판’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사진은 송아량 의원과 사단법인 생활정책연구원이 현장 조사한 점자표지판 일부이다.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 설치 매뉴얼」에 따르면, 점자표지판의 위치 정보 및 공간 정보가 변경됐을 경우 점자표지판의 내용을 즉각 수정해야 하고, 점자표지판의 표면은 정기적으로 청소하여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점자가 일부 소실되거나 마모되어 인지하기 힘든 경우 즉시 새 것으로 교체하여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여객시설로「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과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보완 설계지침」등의 관계 법령에 따라 점자표지판의 실태를 조사하여 편의시설물 관리에 반영해야 하지만 즉각적으로 개선하지 않아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서울 방배역에서 승강장안전문 공사 중이라는 안내 점자표지판이 없어 인지하지 못한 시각장애인이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는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를 비롯해 지하철에서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반복되어 발생하고 있다.

송아량 의원은 “지속적인 점검·보수·개선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장애인이 일반승객과 동등한 정보 제공을 받아 지하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즉각적인 시정조치가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점자표지판은 부착 방향과 각도, 포함되어야할 정보 등 세심하게 지켜야할 규정이 많지만 이를 부착하는 직원교육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점자표지판이 올바른 위치에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 내 점자표지판 설치지침과 적합한 교육과정을 마련해야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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