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영 의원, 입상활성탄 효능검사 방법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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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영 의원, 입상활성탄 효능검사 방법 개선해야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8.11.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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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활성탄 6년 교체주기 일괄적 적용은 모순, 다양한 요소로 판단해야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게 자연스러운 요오드 흡착력 오히려 증가하는 곳도 있어, 현재의 입상활성탄 시료 검사 시스템은 대표성 떨어져

김경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

서울특별시의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2)은 11월 12일 상수도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환경수자원전문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10년 상수도사업본부가 도입한 고도정수시스템 중 하나인 입상활성탄의 들쑥날쑥한 흡착능 결과치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영등포 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5년 뚝도정수센터까지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를 완료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소독을 추가하고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이다.

특히, 입상활성탄의 흡착능력이 떨어지면 교체를 해줘야 하는 특성상 상수도사업본부는 요오드 흡착력, 메틸렌블루 탈색력, TOC 제거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입상활성탄 교체시기를 6년으로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영 의원은 “상수도사업본부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를 교차분석해보면 꾸준히 감소해야하는 각 정수장의 입상활성탄의 요오드 흡착력이나 TOC 제거율이 들쑥날쑥 하다” 며 “특히, 영등포 정수장 활성탄은 7년이 넘은 상태이지만 요오드 흡착능, 메틸렌블루 탈색력이 광암이나 암사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며 상수도사업본부의 입상활성탄 효능 측정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창학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원래대로라면 요오드 흡착력이 떨어지는 게 맞다”며 “다만 생물학적인 활성화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인근 서울물연구원장 역시 “과학적으로 시간이 경과하면 요오드 흡착력과 TOC 제거율이 떨어지는 게 맞지만, 시료를 분석하는데 있어 대표성 확보 측면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영 의원은 “특히 각 정수장의 고도처리 운영 매뉴얼에 따라 1년에 2~3회로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물연구원 샘플링 과정이 각 정수지의 규모나 특성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2지로 한정되어 진행되고 있다” 며 활성탄 효능에 대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설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 했다.

또한 김경영 의원은 “측정과정에서 대표성이 보장되지 않은 결과치와 더불어 들쑥날쑥한 입상활성탄의 결과치를 토대로 교체주기를 정하는 것은 모순이다”며 “일괄적으로 모든 정수지의 입상활성탄 교체주기를 6년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측정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창학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조사 설계 적정성 문제인 것 같다” 며 “상수도사업본부와 물연구원이 샘플수와 시기, 방법 등을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해 보겠다” 며 “입상 활성탄의 시간에 따른 효능 역시 지금보다 더욱 정확하게 측정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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