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수중보 시민모니터링단 발족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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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수중보 시민모니터링단 발족 기자회견 개최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8.11.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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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수문 개방…철거 위한 합리적 결과 도출할 것

16개 정치·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신곡수중보 시민모니터링단(이하 시민모니터링단)이 13일 김포시 고촌 신곡수중보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월12일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의 ‘신곡수중보 철거가 바람직하나 우선 수문 개방을 통해 부정적 효과를 분석하고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하라’는 권고에 따라 이달 중 수문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치·시민사회단체는 신곡수중보의 철거를 위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시민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수위 변화에 따른 한강의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시민모니터링단을 대표해 선상규 서울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여 년간 ‘고인 물은 썩는다’, ‘강물은 흘러야 한다’며 신곡수중보를 터서 강물을 흐르게 할 것을 호소했지만, 그 쉽고도 당연한 말들이 공허하게 흩어지는 것을 감내해야 했다”며 “급기야 녹조가 창궐했고,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신곡수중보는 그 자체로 위험천만해 사람의 목숨마저 앗아갔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가 실망하지 않고 외치고 외친 끝에 드디어 이달 중 신곡수중보를 개방하게 됐다”면서 “5개의 수문이 모두 열리면 최대 1.5m의 수위가 내려가 밀물과 썰물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강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0년 전 여의도에 제방을 쌓는 데 사용됐다가 이제는 건강한 습지가 된 밤섬에 빗대어 “신곡수중보의 물길을 터서 콘크리트 장벽을 걷어내면 한강은 반드시 살아나 위대한 기적을 보여줄 것”이라고도 했다.

시민모니터링단은 내년 3월 수문 개방 실험 종료시까지 한강 신곡수중보 상·하류 주요 거점에서 ▲수질 모니터링 2회(가동보 개방 전·후) ▲수문 모니터링 2회(신곡수중보 인근 상·하류) ▲시설 및 안전 모니터링 4회(신곡보~잠실보) ▲경관 및 생태 관련 모니터링 15회(매주)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상규 의장은 “수문 개방 이후 수위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한강의 모습을 기록하고,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시민모니터링단은 서울환경운동연합, 맑은한강보존주민연대, 한강유역네트워크, 녹색당 서울시당, 정의당 서울시당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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