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는 오는 12일 오후 2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제1회 어르신사랑방 노래자랑대회’를 개최한다.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복지시설은 총 246개소로 시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노래교실은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에 구는 어르신들이 노래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예선이 있던 지난 30일에는 지역 내 어르신사랑방, 노인종합복지관 및 노인교실 등 어르신 여가복지시설에서 총 70팀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어르신들을 정성을 다해 한 소절 한 소절을 불러 나갔고, 의상 및 소품은 물론 율동까지 직접 준비해 빈틈없는 무대 연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무대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개인 10팀과 단체 2팀 등 총 12개 팀이 진검 승부를 펼친다. 예선 통과 팀 중에는 지역 유일의 시각장애 경로당인 ‘민들레 경로당’에서 참가한 3팀 중 2팀이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본선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민들레 경로당 이경해(72) 어르신은 “시각장애로 앞을 볼 순 없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 꼭 멋진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본선 경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되며, 본선에 오른 모든 팀에는 최우수, 우수, 장려, 열정상을 수여한다. 또 가수 혜은이, 유현상 등 인기가수 5팀의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노현송 구청장은 “예선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노래 실력과 열정에 정말 놀랐다”며 “이번 대회가 어르신들의 건전하고 활기찬 여가문화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