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성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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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성치’를 꿈꾸다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18.12.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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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건강법-배우 정상훈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배우 정상훈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관에 대한 이야기부터 세 아이 아빠로서의 일상, 배우로서의 원동력까지 자신에 관한 A to Z를 모두 공개했다.

 

‘정상훈 식’ 코미디를 만들다

그는 영화 <게이트>, <로마의 휴일> 그리고 최근 개봉한 <배반의 장미>까지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필로그래피를 채워 나가고 있다. ‘한국의 주성치’를 꿈꾼다는 그에게 코믹물을 고집하는 이유를 물었다.

“주성치 식 코미디가 있고, 애덤 샌들러 식의 코미디가 있잖아요? 전 ‘정상훈 식’ 코믹 연기를 만들고 싶어요. 지금 가장 큰 꿈은 이거죠. 그런 면에서 여러 코미디 작품을 하면서 어떤 칼을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예요. 물론 진지한 연기도 할 순 있죠. 하지만 그럼 ‘그 안에서 제 감정을 다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어요.”

코믹 연기 중에서도 추구하는 방향이 명확하게 있다. 혼자 떠드는 것보단 누군가와 합을 맞춰 웃음을 전달하는 ‘앙상블 코미디’다.

“혼자 하는 건 ‘쇼잉(Showing)’이죠. 진정한 코미디는 배우들과 함께 묻어나고 모두어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배반의 장미>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인권은 최고의 파트너였어요. 촬영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겠지만 밸런스를 위해서 많이 참더라고요. 저 역시 그랬고요.”

 

그의 사람들 #조정석 #조승우 #손담비

그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배우 손담비에 대해서도 칭찬을 쏟아냈다.

“깍쟁이일 줄 알았는데 엄청 털털해서 깜짝 놀랐어요. 현장 스태프도 많이 챙기니 현장에 손담비가 오고 안 올 때의 분위기 차이가 엄청 컸어요. 또 쾌활하고 웃음소리도 호탕하잖아요. 조금만 장난치면 깔깔 웃어서 그게 또 힘이 되더라고요. 여배우라고 빼는 것도 없고. 배우의 자세가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주위 사람을 살뜰히 챙기는 편이다. 그런 이유인지 주변에도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다. 배우 조승우, 조정석도 그 중 하나다.

“조승우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같이 하면서 더 친해졌어요. 제일 호흡이 잘 맞는 친구라고 할까요? 둘이 애드리브를 너무 많이 쳐서 관객들이 막차를 놓치기도 했거든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같이 또 작품을 하고 싶어요.”

조정석은 그의 몸 관리를 직접 도와줄 정도로 정상훈을 챙긴다고.

“그 친구가 운동을 좋아해서 제게 같이 하자고 그래요. 전 항상 핑계를 대고요.(하하) 그러다 담이라도 걸리면 조정석이 직접 마사지까지 해주죠. 그렇게 운동을 하니까 근육이 만들어지더라고요. 조정석이 단백질 쉐이크와 닭가슴살도 줬는데, 진짜 맛이 없던데요.”(하하)

정상훈은 조정석과 거미의 결혼식을 위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축가를 일방적으로 준비하기도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조정석·거미는 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이예요. 제가 볼 땐 서로 참 잘 맞는 사람끼리 만난 것 같아요. 거미는 진짜 여성스럽고 착하고, 조정석도 착하거든요. 선남선녀가 만났으니 잘 살 거예요. 조언이요? 아이를 낳으면 삶이 많이 바뀔 거라는 조언 정도 해준 것 같아요.”(웃음)

 

아내와 세 아이는 나의 힘

세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그의 삶도 많이 변했다.

“다둥이 아빠라서 더 치열하고 열심히 일하게 됐어요. 기회나 행운은 제가 움직이지 않는 이상 얻을 수 없으니까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실패를 겪어도 ‘아빠’니까 물러서지 않게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 얘기가 나오니 표정이 더욱 환하게 바뀌었다. 아빠로서 이 점만큼은 자신을 닮았으면 하는 게 있냐고 물으니 ‘노력’을 꼽았다.

“전 정말 노력형이예요. 노력만 한다면 언젠가는 장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힘들 때 늘 ‘7년만 해보자’고 스스로 다독였어요. 대부분 3년 정도 하면 ‘좀 잘 하네’ 싶고, 4~5년 되면 거들먹거리다가 7년 정도 돼야 겸손해지니까요. 많이 다쳐보고 경험이 쌓여야 그게 아까워서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데, 제 아이들은 그런 제 꾸준한 끈기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배우 정상훈은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힘들면 억지로라도 웃어보라고 하잖아요? 웃으면 기분이 이상하게 풀리니까요. 저는 제 연기로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요. 그래서 계속 이 길을 걷고 있고, 또 나아가고 싶어요. 여러분도 힘들고 지칠 때 웃음을 지어 보세요. 웃음이 여러분에게 큰 힘을 가져다 줄 거예요.”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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