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축제의 한마당, 입영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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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축제의 한마당, 입영문화제
  • 성동신문
  • 승인 2016.10.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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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연/서울지방병무청장
황평연/서울지방병무청장

이 땅의 청년들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다. 88만원 세대, 취업고민, 학자금 대출 등이다. 이런 그들이 우리에겐 국가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이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병역의무다.

패션이 시대와 취향을 반영하여 변화해왔듯이, 입영 풍속도 해를 거듭하면서 진화해왔다.

80년대까지만 하여도 “영장(입영통지서)이 나와서 갑자기 군대에 끌려갔다...”등의 말이 곧잘 들렸으나, 90년대 이후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고 높아진 국민의식 및 그에 따른 맞춤 병무행정 서비스와 더불어 이제는 본인이 입영시기를 선택하여 입영하고 더 나아가 전역 후 구체적인 인생설계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입영하는 장소도 과거에는 육군훈련소나 102보충대(강원도 춘천시), 306보충대(경기도 의정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14년 12월에 306보충대가 해체되고, 2016년 9월, 102보충대가 전격 해체되었다.
따라서 육군훈련소를 제외하고 전국단위의 각 군 예하 사단으로 직접 입영하게 되었다.
병무행정 용어도 시대에 맞게 정비하였다. 징병검사를 ‘병역판정검사’로, 병사용진단서를 ‘병무용진단서’로, 신체등위를 ‘신체등급’으로, 입영기일 연기를 ‘입영일자 연기’로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병역법을 개정하였다.

병역의무가 부과되는 절차는 19세에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그해 입영신청을 하거나 이듬해부터 입영을 하게 된다. 2016년도 서울지역 병역판정검사 인원은 약 62,000명, 입영한 사람이 15,000여명이다.

최근에는 입영하는 청년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자원입대자 증가가 한 사례이다. 영주권자로서 입영을 희망하여 국가를 위해 젊음을 기꺼이 바치거나, 병무청에서 벌이고 있는 ‘슈퍼 굳건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병무청과 협약을 맺은 기관의 도움으로 라섹 수술을 받아 시력교정 후 입영을 하거나, 저체중 또는 비만에서 탈출하기 위해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면서 현역복무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

입영현장에서도 이전과 다른 변화들이 있다.
병무청에서는 입영하는 청년과 가족, 친구들이 입영하는 순간을 소통하고 격려하는 축제문화로 만들어가는 입영문화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지방병무청에서는 25사단, 28사단, 30사단에서 입영문화제를 열고 있다.
과거, 군 입대는 슬프거나, 즐겁지도 슬프지도 않은 날이었으나,
이제는 ‘즐거워서 잊어버리기 아까운 날’로 거듭나고 있다.

입영장소에서는 순간을 남기는 의식을 치른다. 사진을 찍어 기념하고,동행한 친구들이 헹가래를 치거나, 커플룩으로 맞춰 입은 부모님과 아들이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당당히 표현한다.

입영문화제는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어부바 길’, 부모님이나 친구․연인이 손글씨로 전하는 ‘사랑의 편지’, ‘군악대 공연’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입영 현장을 흥겨운 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입영문화제가 입영장정과 가족, 더 나아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텐츠 발굴 및 문화제 행사 추진 횟수를 늘이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정부 3.0 핵심가치를 실현, 군 입대가 소통과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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