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청량리 횡단 ‘강북순환선’ 경전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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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목동~청량리 횡단 ‘강북순환선’ 경전철 추진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2.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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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예정…총 24.8㎞, 2021년 착공
<사진-서울시의 강북순환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예상 그래픽>

서울시의 강북 우선투자 계획 일환, 재정사업으로 추진 가능성 높아

 

서울시는 12일 양천구 목동에서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강북을 횡단하는 도시철도 강북순환선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3기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북순환선은 총 24.8㎞에 걸쳐 15개역 규모의 노선으로 이뤄지며, 약 2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1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내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북순환선은 양천구 목동에서 동대문구 청량리동까지 지하를 가로지르는 노선 형태로 추진되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보다 객차 수가 적은 2~3량 규모의 경전철로 건설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강북을 지나는 노선은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민자로 유치하기가 쉽지 않아, 이 사업은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강북순환선 경전철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우선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여름 강북구 상암동의 옥탑방에서 거주한 후 강북 우선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고, 이번 강북순환선 경전철 사업 추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 시장은 강북지역의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경전철 목동선(신월동~당산역), 우이신설 연장선(우이역~방학역), 난곡선(보라매공원~난항동), 면목선(청량리역~신내동) 등을 오는 2022년 이전에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혔으나, 강북순환선은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의 도시철도망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 서울 강북지역을 가로지르는 경전철 강북순환선을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해 이번 강북순환선 경전철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서울시 목동에서 청량리까지의 강북순환선 경전철사업 추진과 관련 서울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강북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양천구에서 동대문구까지 경전철 노선을 만들려면 한강을 지나고 북한산 인근 지역을 관통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사업이 될 것”이라며 “비용도 계획된 2조 원의 예산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사업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발표된 목동선 등 4개 노선의 경전철 사업과 같이 이번 강북순환선 사업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서울시 결정 및 서울시의회를 통과해야 하고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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