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 붐(Boom)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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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벤처 붐(Boom)이 오고 있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9.02.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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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욱 /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윤종욱/창업성장지원과장

지난 1월 2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도 벤처투자 실적’을 발표하였다. ‘18년도 신규 벤처투자, 벤처펀드 결성 및 회수 총액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2018년도 신규 벤처투자는 3조4천억원으로 작년 대비 44% 증가하였고 1,100여개 벤처투자 기업에서 7천여명을 신규 창출하였다. 신규 벤처투자로 4조7천억원이 결성되었고 벤처투자 회수총액은 2조7천억원으로 투자원금 대비 2배 넘는 수익도 창출하였다.

현재 국내 벤처기업은 3만7천여개사에 이르고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은 1천300여개, 매출 1천억 이상 기업도 570개가 넘을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벤처기업은 국내 경제성장의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1997년 ‘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 제정과 함께, 다양한 벤처창업지원정책, 그리고 우수한 인력들의 다양한 성공사례가 밑바탕이 되어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는 ‘테헤란 밸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1 벤처 붐’이 일어났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기술성과 사업성 보다는 단순히 ‘텔’, ‘테크’ 등 회사이름만 보고 투자를 하는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였고, ’무늬만 벤처‘인 기업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벤처투자 버블이 꺼지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우리사회에 퍼졌었던 과거가 있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도전정신과 기술창업,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IT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벤처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주역이 되고 경제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해 혁신창업, 벤처투자, 스케일업(Scale-up) 분야를 중심으로 ‘제2 벤처 붐(Boom)’을 추진중이다.

첫번째, 개방형 혁신생태계 조성과 기술창업을 통한 혁신창업 활성화이다.

대기업, 연구소 등의 혁신역량을 활용하여 사내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고 제조 창업기업의 부담금 면제대상을 확대하며, 공장설립시 농지부담금 면제기간을 창업후 7년까지 확대하는 등 기술창업을 촉진한다.

그리고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개방형 혁신공간인 스타트업 파크도 구축한다.

두번째, ‘민간 선도, ’시장 친화‘, ’자율과 책임‘ 원칙을 바탕으로 벤처투자 시장에 투자자금을 적기에 공급하여 투자-회수-재투자로 이루어지는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이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1조원을 종자돈으로 신규 벤처펀드를 결성한다. 특히, 민간이 제안하고 모태펀드가 매칭으로 자금을 출자하는 민간제안 펀드를 결성하고, 모태펀드 출자비율도 축소하여 민간주도의 투자생태계를 조성한다. 또한 기존 모태펀드 운용방식에 적용하던 펀드투자 기간 제한과 펀드결성액 중 동일기업 투자한도를 페지하는 등 투자전략성도 제고한다.

세 번째, 성장유망 창업·벤처기업 발굴 및 글로벌 기업으로 스케일업 지원이다.

‘22년까지 3만개 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여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스마트공장 설비 투자자금과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 전용펀드도 조성하고 스마트공장 관련분야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그리고 기술혁신을 위해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R&D 투자를 확대하며 개발된 신제품들을 공공기관이 시범구매하도록 하여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성장을 유도한다. 또한 기술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저신용 기술기업에게는 저금리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운영하여 안정적인 성장도 지원한다. 이와함께 금년부터는 규제자유특구제도를 시행하여 신사업 분야에서 규제 없이 창업·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역별 규제샌드박스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의 혁신창업, 벤처투자, 스케일업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성장생태계 조성 지원정책과 함께 창업·벤처기업의 부단한 기술혁신과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서로 맞물려서 제2 벤처붐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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