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7년만에 회기 내에 예산안 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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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의회, 7년만에 회기 내에 예산안 처리 완료!
  • 강서양천신문 김선화 기자
  • 승인 2016.12.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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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예결위원장 “꼼꼼한 심사, 원만한 합의에 중점”
이성국 양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매년 예산안을 놓고 크고 작은 진통을 벌여왔던 양천구가 지난해에는 2016년 예산안으로 심각한 갈등을 빚다가 연내 협의를 이루지 못하고 해를 넘기는 초유의 준예산 사태를 맞았다. 그렇게 일 년여가 흐르고 최근까지도 몇몇 조례안으로 인해 구와 의회의 대립이 이어지자, 지역 내에서는 준예산 사태가 또 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열린 제250회 양천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내년도 양천구 예산안이 원만한 합의 속에 최종 처리됐다. 무려 7년만에 회기 내에 예산안이 통과된 것이다.

예산안의 가결 처리를 알리는 의사봉 소리에 누구보다 마음이 놓였을 이는 바로 이성국 양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이었을 터.

이 위원장은 “1년 동안 양천구의 살림을 꾸려나갈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맞게 돼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하면서도, “무엇보다 예산안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심사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예결위원 여덟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그 공을 돌렸다.

“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번에는 무조건 제 날짜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결심을 다졌다”는 이성국 위원장은 이번 예산 심사에서 자신의 뚝심을 십분 발휘했다. 예결위원들과 저녁식사는커녕 화장실에도 가지 않고 심사에만 집중한 결과, 자정을 5분 남기고 모든 심사를 마쳤다.

이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등 한 달여 기간에 걸쳐 계속되는 회의와 5일 간의 짧은 회기 내에 다양한 사업을 속속들이 다 살펴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의원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각 사업에 대한 효율성과 적정성을 놓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양천구에서 발생한 준예산 사태는 양천구의회뿐만 아니라 양천구청, 구민들에게까지 큰 생채기를 남겼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 회기에서는 야당과 여당 그리고 구청까지도 다 같이 한마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양천구의 내년도 살림살이는 그리 녹록치 않다. 내년 예산이 금년 대비 6.9%가량 증가했지만, 복지관련 예산이 47%인 데다 경상비가 25%로 수준으로 실제 투자사업은 3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또한 국·시비보조금 등 의존재원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재정자립도가 28%에 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내수경기가 극도로 위축돼 어느 때보다도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예산 편성에서부터 확정 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논의가 뒤따랐다. 그런 가운데서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교육 분야의 혁신교육특구 지정과 관련해서는 교육지원과에 많은 액수의 예산이 지원됐다.

이 위원장은 “혁신교육과 관련해 강사료, 업무추진 비용 등 예산이 들어갈 곳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세심히 살펴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펼쳐지는 사업에 있어서는 선후관계를 분명히 잡는 것을 중점으로 살폈다”며 이번 예산 심의가 꼼꼼히 이뤄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성국 위원장은 이미 두 번의 예결위원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의정활동을 하다가 2015년 9월 재선거로 목2·3동의 구의원직을 되찾은 이 위원장은 늘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구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이 발휘한 노련한 리더십으로 내년에는 양천구가 소통과 화합으로 이 시대의 난관을 헤쳐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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