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화 시의원, “서울식물원, 장애인 이동권 고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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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화 시의원, “서울식물원, 장애인 이동권 고려 안돼”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9.04.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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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협소한 공간·연결문 등 배려 부족 지적

오는 5월 개장 예정인 서울식물원이 최첨단 시설로 지어진 것과 별도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선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송명화 의원(민주당, 강동3)은 지난 21일 SH공사의 행정 편의주의적 공사 관리에 대해 지적하며 “보통 공공기관은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공사에 적용하지만, 서울시에서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사 시행사인 SH공사는 공사 설계간 단순 법적기준 충족에만 급급했을 뿐 장애인 등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SH공사는 2015년 11월 공사에 착수했으나 공사가 거의 완료된 2017년 9월에서야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공원 일부에만 적용했다”면서 “서울식물원 내 장애인전용주차장은 총 7면 중 6면이 지하 2층에 위치해 있지만 막상 지하 2층에서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없으며, 지하 2층에 주차한 장애인들이 지상으로 가려면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려 다시 한참을 걸어가야만 지상 1층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며 장애인 이동 불편의 예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식물원 내부 지중해관에서 열대관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의 경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데 비해 정원은 20명에 불과하다.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경우 2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이에 과다한 대기시간이 소요되고 시민 불편이 많아 현재까지 해당 엘리베이터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명화 의원은 “서울식물원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장애인들에 대한 간단한 배려도 돼 있지 않은 시설이 많다”면서 “지하 1층 연결문의 경우 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지 않아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조차 없게 돼 있다.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의원은 “오는 5월 개장을 앞둔 시점이지만 모든 서울시민이 안전하게 시설의 편의나 기능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서둘러 시설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SH공사와 서울시에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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