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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성장의 디딤돌입니다윤종욱/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현재 세계 시가 총액 상위 10개 글로벌 기업 중 7개사가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ICT기업들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가 기술기반의 벤처‧창업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는 ‘97년 벤처기업법 제정 등을 통하여 2000년대 초 벤처투자 2조원, 벤처기업 1만개 돌파 등 미국에 버금가는 벤처강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 후 벤처 및 IT 산업 붐이 가라앉으면서 지속적인 기술창업 및 창업기업의 스케일 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후 지난 ‘17년 1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부에서는 벤처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작년 신설 법인 수는 첫 10만개 돌파, 벤처기업 수는 3만 7,000개를 기록하고, 벤처투자액도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 3조 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에 정부는 모처럼 살아난 벤처창업의 훈풍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제2 벤처붐 확산전략을 발표하였다. 주요내용은 첫째, 신규 벤처투자액 5조 원 달성, 둘째, 유니콘 기업을 현재 6개 기업에서 20개로 육성, 셋째, M&A를 통한 투자 이수 비중 10%달성)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1 추진전략을 제시하였다. 창업, 투자, 성장, 회수, 재투자의 4단계 창업생태계 사이클별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나머지 하나는 스타트업 친화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4대 전략을 살펴보면, 창업단계에서 신산업 및 고기술 창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단계에서 특히, 벤처투자시장 내 민간자본 유입을 활성화하며, 성장단계에서 창업기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마지막 회수-재투자 단계에서 투자에 용이한 회수 및 조기회수를 지원한다. 이와함께 규제 샌드박스 추진, AI 전용 전문대학원 신설을 통한 고급인재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인프라 구축도 포함된다.

제2벤처붐 확산전략 발표 후에 이에 대한 후속조치들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제도’는 적자기업이라도 유니콘 성장가능성이 있다면 필요자금을 최대 100억원까지 파격조건으로 지원하는 신설된 보증제도이다. 1,00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하며 4월 중 사업공고 후 6월 중 지원 대상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4월 25일, 팁스타운(Tips Town)에서도 2019년도 제1회 비욘드 팁스(Beyond TIPS) 개최하였다. 투자 M&A 등을 희망하는 팁스 창업팀과 투자자, 대기업과의 만남을 주선하여 후속투자 유치, EXIT 등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내부에서도 혁신정책의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4개의 혁신유관기관과 중소벤처기업부가 TF를 꾸려, 협업이 가능한 과제를 발굴, 추진하고 있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들을 방문해 보면 기업들이 많이 겪는 난관 중에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종종 언급한다.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더라도 복잡한 인증절차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여 사업 진척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사장되기 쉬운 스타트업의 유망 아이템에 대해 사업화 등을 지원하고자 정부에서도 제2벤처붐 확산 전략에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규제 샌드박스 활용사례를 연내 100건 이상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의 규제자유특구 제도의 근거법인 ‘지역특구법’이 4월 17일에 발효되어 지자체 주도하에 수립된 특구계획과 규제샌드박스 등 규제특례가 적용된 ‘규제자유특구’가 7월말쯤 지정될 예정이다.

창업‧벤처기업 내에서도 정부의 이러한 대폭적인 지원의지를 신뢰하여, 장기적인 시각에서 꾸준하게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고 기술을 축적하기 바란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공정개선과 최적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해당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특히 스타트업에게는 어렵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끊임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 스타트업은 기존에 크고 무거운 초음파 진단기를 작고 가볍게 만든 것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하였다. 과거 응급실의 의사였던 기업 대표는 평소에 생각해 왔던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의사 가운을 벗고 창업가의 길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는 창업가를 ‘문제를 찾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늘 지금 처한 상황에서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스타트업의 성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혁신적인 정책과 예산 지원, 기업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투자의 움직임이 대한민국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가 되고,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거대한 성장의 축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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