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안심 디자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3관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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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활안심 디자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3관왕 쾌거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06.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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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범죄예방 생활안심 디자인과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2019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3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시상식은 8일(토) 17시30분 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렸다.

스카이라인 주소 ,한눈에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주소안내체계로 예측가능성 제고 및 영역성 강화 / 사진 제공= 서울시

시는 전 세계 출품작 341개 중 성동구 금호4가동 일대에 입힌 범죄예방 생활안심 디자인이 공공디자인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실비아 해리스 어워드와 우수상에 해당하는 메리트 어워드를, 신영동 삼거리육교에 적용한 ‘자하담 프로젝트’가 메리트 어워드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동구 금호4가동 일대에 입힌 범죄예방 ‘생활안심’ 디자인으로 수상한 최고상은 전체 출품작 중 사회적 영향력과 공공성이 높은 단 한 작품에만 수여하는 매우 뜻깊은 상이다. 국내에서 이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성동구 금호4가동 서울시 범죄예방 생활안심 디자인은 각 건물 외벽 상단에 주소를 써넣은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이 특징이다. 이 일대는 재개발이 유보된 저층 노후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지대가 높고 단차가 많은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주변에 상징적인 지형지물이나 상가시설이 부족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본인이 있는 위치를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범죄예방 디자인을 입혔다. 심사위원들은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이용하게 될 사용자에 대한 조사와 컨설팅에 굉장한 정성과 노력을 투입했고 가장 중요한 안전 이슈와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자하담돌(정소영 作) 북한산 계곡과 지역의 지층의 모습을 재구성한 회화작품으로, 자연광을 응집해 야간에 빛을 내는 축광석을 활용하여 육교바닥에 설치 / 사진 제공= 서울시

우수상을 받은 ‘자하담 프로젝트’는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영동 삼거리육교에 설치된 공공미술 작품으로, 작년 '서울은 미술관'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주변 세검정초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신기한 육교길로 통한다. 바닥 곳곳에 설치된 신소재돌이 밤에도 특유의 색을 발현해 마치 야광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세검정초 학생 92명이 그린 상상의 동물들이 증강현실(AR)로 나타나는 독특한 공공미술 작품도 육교 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서울시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은 2014년 ‘디자인포아시아어워드’에서 생활안심 디자인으로 대상을, 2018년엔 ‘제3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대상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다양한 주체가 제안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거버넌스’는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서비스디자인 UX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 노하우들을 모아 오는 9월 25일 2019년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확대‧발전시켜온 서울시 사회문제해결디자인과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시민 삶 곳곳에 디자인과 공공미술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입혀 문제는 해결하고 시민 일상은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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