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모란·천왕·고덕 지하철 차량기지 4개소 정비고 지붕 유휴공간에 내년까지 총 2,162㎾ 규모의 태양광이 설치된다. 기존의 신정·도봉·수서 등에 설치된 9개소(총 6,732㎾)에 이어 총 13곳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 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로 확대·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의 하나로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에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1단계로 방화·모란기지에 총 1,010㎾ 용량을 설치한다. 이달 중 공사에 착수해 연내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천왕·고덕기지 옥상에 1,152㎾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6월 중에는 태양광 발전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차량기지 4개소에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되면 매달 약 208㎿h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역 701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일반 가정 월평균 전력 사용량 296㎾h)과 맞먹는다.
특히 차량기지 정비고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20년 이상 된 노후 지방도 손볼 예정이다. 시는 친환경에너지도 생산하고 빗물 누수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에너지공사 간 협업으로 추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차량기지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는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 패널 설치·운영 및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발전 사업을 맡는다. 서울시는 사업을 총괄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과 시행 방안을 수립한다.
시는 앞으로도 차량기지, 지하철역 등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태양광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등 잠재된 신재생 에너지원 발굴 및 생산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김훤기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온실가스, 미세먼지 걱정 없는 태양광은 지붕 등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한 재생에너지로 꼽힌다”며 “서울시 산하기관 외에도 서울 소재 정부기관, 민간 등과의 협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