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컨설팅으로 자유로운 창작환경 만드는 ‘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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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컨설팅으로 자유로운 창작환경 만드는 ‘아, 예’
  • 강서양천신문 김선화 기자
  • 승인 2017.01.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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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과 함께 맞춤형 공연정보 제공으로 소통의 역할 도맡아
(왼쪽부터)예비 사회적기업 ‘아, 예’의 배현지 대표와 김기원 이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과 만나다⑥

 

양천구 소셜인큐베이팅센터의 ‘아, 예’는 소극단이나 소극장의 지속적인 운영과 자립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특별한 성격을 가진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인력 부족으로 배우가 공연 기획이나 경영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소극장이 많은 상황에서 서울예대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한 배현지 대표와 김기원 이사는 극장의 경영, 법률 등의 운영을 맡아 예술가들이 좀 더 자유로운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 예’는 예술인과 소규모 예술단체의 고유한 아카이브를 통해 그들의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개인에게 맞춤형 공연정보를 추천하며 소통하기도 한다.

배 대표는 “공연예술 컨설팅 업무를 보긴 하지만 사실 컨설팅이라는 단어는 따분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예술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술가들에게 놓인 현실적인 제약과 난관으로부터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올해 초 출산 이후 육아와 업무의 병행에 힘이 부쳐 회사를 접을까 고민이 컸다. 그러다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추천을 받게 됐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정을 받게 됐고 그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기업을 운영을 결심하게 됐다고.

지금 ‘아, 예’는 튼튼한 내실을 갖추는 것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법률과 관련해 더 많은 어드바이스를 제공하고자 앞으로 변호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배 대표 자신도 로스쿨에서 공부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좋은 마음으로 공연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려 하지만 뜻하지 않게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한다는 배 대표. 자신의 감정에 따라 일방적으로 연락을 받지 않는 당황스러운 계약자도 있었고, 한국 특유의 ‘갑을 관계’, ‘관행’이라는 이유로 탐탁지 않은 요구를 받았던 경험도 있었다고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만 실행하고 개개인을 존중해주는 외국에서 유학과 업무 경험을 쌓았던 배 대표는 “이러한 것들이 한국 예술계의 성장을 더디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조심스럽게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전했다.

그동안 ‘아, 예’는 구로아트밸리의 ‘구로독백’, 보잉코리아 ‘금천독백’ 나루고 초청특별강의, 미얀마 프로젝트 등 많은 예술 공연과 함께했으며, 경기도전문예술단체로 인증을 받고 극단 걸판과도 계약을 맺었다. 해외사업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해외 프로세스를 체크하고 점검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 큰 도약을 향한 힘찬 발걸음으로 예비 사회적기업 ‘아, 예’가 열악한 환경의 공연예술계에 오아시스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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