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동정하는 사회를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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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동정하는 사회를 바꾸자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19.07.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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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정책위원장
이상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정책위원

장애인은 치료, 서비스, 교육, 재활의 대상이 되어 왔다. 대상이 된 타자는 사회 속에서 분리된 존재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차별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을 가져온 ‘장애 학’. 장애 학은 장애인을 대상화하지 않으며, 장애와 장애인을 제약하고 억압하는 사회구조와 환경에 주목하는 새로운 학문이다.
우리 사회는 장애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영국의 마이클 올리버(M. Oliver) 교수의 삶과 이론을 중심으로 세 차례에 걸쳐 장애 학을 소개하고자 한다.


개인적 비극이론 vs 사회적 억압이론

▲올리버가 장애 학을 집약한 내용

중도이든 선천이든 장애의 은혜(?)를 입게 되면 대부분 이러한 반응을 보인다. ‘니 인생은 끝났다’, ‘아마 병원이나 시설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고쳐질 것이 아닌 바에 치료와 재활이라는 미명 아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전 씨 일가(전문가? 이하 전문가)의 장애인 대비 일방적 소득과 서비스의 불철저성을 올리버는 비판한다.

또한 올리버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신이 비장애인이었을 때에도 올리버이고 장애의 은혜(?)를 입게 된 후에도 올리버 장애인인데 동네 강아지도 들어가는 구멍가게마저 그 놈의 문턱 덕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회에 분노했다.
그는 곧 이것은 사회적 억압임을 깨달았다. 즉, 개인적 비극이 아닌 사회적 억압이라는 것이다.

※외부 필진에 의해 작성된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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