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폐교 위기’ 송정중학교…공대위 반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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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폐교 위기’ 송정중학교…공대위 반대 기자회견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08.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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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미래학교 지정해 놓고 폐교 수순 ‘논란’

강서구 공항동 송정중학교가 내년 2월 말 폐교 위기에 놓였다. 이에 송정중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교육청의 폐교 방침에 반발하며 1일에 이어 8일에도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대위는 “폐교와 관련해 사전에 학교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고, 폐교를 추진하면서도 서울시교육청 역점사업인 우수 혁신학교로 지정한 점이 혼란을 더했다”며 “교육청이 마곡2중 건설비 260억 원 가운데 210억 원을 교육부에서 받아내려고 혁신교육을 포기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경만선 의원(민주당, 강서3)도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시교육청의 ‘혁신미래자치학교’ 폐교 방침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폐교가 예정된 강서구 공항동의 송정중학교는 전교생 450여 명의 ‘9년차 혁신학교’이자 올해 초에는 서울 전체 중학교 385곳 가운데 단 4곳 뿐인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선정됐다.

앞서 교육청은 마곡2중학교 신설을 추진하며 강서구 내 송정중, 공진중, 염강초등학교의 폐교 및 인근 학교들의 통폐합을 계획해 왔다. 그간 학교 및 학부모,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 대한 통폐합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학부모들 간, 학부모와 교육청 간 찬반 의견이 크게 엇갈리며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못했다. 폐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질문에 교육청은 “추진은 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그러다 최근 송정중학교의 내년 폐교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중 진영효 교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부모 동의 없이 진행된 송정중 폐교 절차를 다시 조사하고, 송정중 부당 폐교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만선 의원 역시 “송정중학교는 혁신학교이자 서울 전체 중학교 중 단 4곳인 ‘혁신미래자치학교’로, 많은 교사 및 학부모, 학생들이 혁신학교로 계속 운영될 것을 기대하며 학교를 다니던 중에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갑자기 폐교 통보를 받았다”며 “폐교 예정인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 운영해 온 것은 서울시교육청의 ‘엇갈린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더이상 아픔과 상처를 주지 않고 송정중학교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정중학교와 함께 통폐합이 추진됐던 공진중학교는 지난 2월19일, 염강초등학교는 3월18일 모두 내년 3월1일 통폐합 시행이 확정 공고됐다. 공진중은 폐지 후 성재중과 경서중학교로, 염강초는 인근의 가양초와 염경초등학교로 통폐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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