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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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박원순 시장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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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정치로 정권·시대·미래교체’

IMF 이후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도 대응 못했다

“대통령 한 사람 탄핵시키려고 촛불 든 거 아니고 낡은 나라를 바꾸려고 든 거 아닌가? 대통령은 이미지나 공약으로 뽑아서는 안 되고 날선 토론회를 통해 그 사람을 벗겨내야 한다. 철야토론을 마련해달라.”

지난 1월 11일 노원구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 첫 주자로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새롭고 유능한 정치로 정권교체·시대교체·미래교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우원식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박원순 시장은 “대한민국은 위기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삶을 계획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20~30년을 거꾸로 갔다. 우리는 IMF 오기 전엔 평등한 국가였으나 자본의 힘 속에서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도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고 평가하고 이어 “민주당이 다된 밥처럼 자만하면 필패다. 열린 정당으로서 가열찬 논쟁을 할 수 있어야 국민이 신뢰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권력을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자질로 인권과 청렴을 제시하고 “준비된 사람이 되지 않으면 향후 5년이 문제다. 이번엔 인수위원회도 없다.”며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이 되어 인수위원회 없이도 서울시장직을 시작한 점을 들어 탄핵으로 인한 대권이양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아울러“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적인 위대한 힘이 우리 민주당을 바꿀 것이고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연에 이어 참석한 당원들은 야권통합 비전, 교육 불평등 해소 방안, 뉴타운 직권해제, 청년수당 확대 지급, 네거티브 경선 지양 등에 대해 질문했다.

상계동에 진행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가난한 사람도 가능하면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 그래서 뉴타운을 많이 해제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권해제 한시법 연장은 동석한 국회의원들에게 넘기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서 ▶모든 지방 국공립대학교의 서울대화 ▶반값등록금 실현 ▶교육계 비정규직 정규직화 ▶고졸자 취업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또 “야권통합은 어렵다. 공동정부를 꾸리는 것이 맞다. 우리 시대의 화두는 협치라고 생각한다.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며 “뽑고 나서 절대로 손가락을 탓하지 않는 사람이 돼야 된다. 대통령직 그만두고 손자손녀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국밥 사먹는 세상이 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돌발적인 질문도 많았다. 통영에서 올라온 한 승려는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분신한 정원스님의 소신공양 현장 다비를 요청하기도 했고, 문재인 비판발언에 대한 지적에는 “경선이 판은 깨지 않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노원구청 청소부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노동자 대변인 박원순’이란 피켓을 들고 맞이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강연은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의원 순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노원구청에서 열린다.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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