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인 송정중 폐교…교육청 정책의 일관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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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인 송정중 폐교…교육청 정책의 일관성 부족”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09.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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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선 시의원, 조 교육감에 엇갈린 행정·공론화 과정 미비 지적

교육청, 반대 여론 불구 행정예고…내달 16일까지 의견수렴 절차

 

경만선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혁신학교인 송정중학교 폐교 과정의 부당성을 언급하며, 혁신학교 확대 정책을 펴고 있는 시교육청의 일관성 없는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만선 의원(강서3)은 지난 26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송정중학교의 폐교를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시교육청이 송정중학교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 없이 폐교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야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절차를 무시한 행정을 펼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송정중은 혁신학교 9년차이자 가장 성과가 좋은 혁신학교로 올해 혁신미래자치학교로도 승격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학교를 폐교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시교육청의 일관성 부족한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작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새로운 학교를 하나 만들기 위해 다수의 소규모 학교를 없애야 한다는 정책에는 반대하지만, 송정중 통폐합에 대해서는 송구하고 죄송한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2020년 3월1일자 송정중학교 통·폐합(안) 행정예고를 내고 8월26일부터 9월16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고 있다. 공고일 전날인 22일에도 학부모·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송정중 지키기 모임 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교육청은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만선 의원은 “송정중학교 행정예고는 폐교의 절차가 아니며, 존치에 대한 희망이라고 본다. 희망을 갖고 교육감님과 계속 협의를 해 나가겠다”며 “교육은 그 동반자인 학부모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폐교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송정중 폐교 행정예고 이후 여러 가지 의견을 폭넓게 듣고 수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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