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유통단지 내 아파트 앞 교차로 사고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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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유통단지 내 아파트 앞 교차로 사고 ‘빈번’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09.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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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과속방지턱 부재·불법주차로 안전 우려
<사진-.마을버스 정류장임에도 버젓이 불법 주차된 차량들>

강서유통단지 일대가 불법주차 및 교통사고 위험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단지 입구에서 275m 거리에 있는 은창아파트 앞 사거리(교차로)에는 차량 및 오토바이 사고, 그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하다고 주민들은 토로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이곳 사거리에서 저녁부터 야간 시간대에 크고 작은 사고가 유독 많이 발생한다”면서 “바닥의 표시만 봐도 같은 자리에서 여러 번 사고가 난 것을 알 수 있다. 사거리 전 목동방향 쪽으로 과속방지턱이 하나만 있어도 차량의 속도를 잡아줘서 사고가 덜 날 텐데, 사거리를 지나 은창아파트 앞에 와서야 낮은 방지턱이 있다 보니 더 사고가 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화물·건설기계 차량의 야간 불법주차로 인해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 확보가 안 돼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밤에 큰 차들이 유통단지 내에 차를 많이 댄다. 가끔 2.5톤 차량이나 철근을 싣고 오는 차량도 있어서 옆을 지나다니기에 위험할 정도”라면서 “전체적으로 교통이 안전한 환경이 아니고, 얼마 전에는 리어카로 폐지를 줍는 어르신이 사고가 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불법주차 문제도 심각하다. 유통단지 이용 차량과 마을버스, 오토바이 등이 수시로 오가고 단속의 눈을 피한 불법주차 차량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은 은창아파트 마을버스(강서03) 정류장 앞 7개와 맞은편 6개 등 인근 노상 주차구획선을 삭제했다. 이를 틈타 주말이나 야간에 버젓이 불법 주차하는 차량도 늘고 있다.

<사진-.은창아파트 사거리 교통사고 현장 ⓒ제보자>

한 주민은 “여기에서 마을버스를 타야 하는데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인해 도로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야 한다”면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처음 유통단지를 찾은 주민이라면 불법주차 차량들에 가려 이곳이 마을버스 정류장인지조차 잘 모를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강서구 주차관리과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마을버스 정류장 좌우 10m 이내에는 주정차가 금지돼 있어 주차장을 운영할 수 없는 이유로, 지난 7월에 은창아파트를 비롯한 강서유통단지 내 28곳의 주차구획선을 삭제했다”면서 “현재 주차구획선 삭제로 인한 불법주차 발생을 우려해 주말을 포함한 24시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구획선 삭제로 인해 상가 고객들이 불편을 겪자 일부 상인들은 은창아파트 마을버스 정류장의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 검토 결과, 같은 이유로 마을버스 정류장 이전 설치를 반대하는 민원이 발생하고, 이전하기에 적정한 장소를 찾지 못해 버스정류장 이전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또 다른 민원인 과속방지턱 설치 요구와 관련해 도로과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과속방지턱 외에 민원이 있을 경우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안전상 필요하다면 추가 설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접수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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