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심폐소생술 교육 호응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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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심폐소생술 교육 호응도 높다.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9.09.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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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전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대표적인 생명살림 운동 모습이다. / 사진=노원구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난 2012년부터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전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대표적인 생명살림 운동이 전국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 직원, 경찰, 심지어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운전사에 이르기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린 훈훈한 미담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노원구 흥안운수 소속 시내버스 운전사 한경평(64세) 씨가 운행 중 중계동 한 횡단보도 인근 인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화제가 됐다.

당시 한 씨는 곧바로 갓길에 버스를 세운 후, 이 여성에게 달려가 의식이 없음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3분가량 이어진 심폐소생술덕분에 60대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도착한 119구급대는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한 씨가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내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교육의 시작은 노원구청 심폐소생술 교육장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 씨가 속한 흥안운수 소속 버스 운전기사 58명은 노원구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었다. 올해부터는 심폐소생술이 버스 운전기사 법정보수교육(1년 2회)으로 변경되어 자체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도 노원구청 자전거 라이딩 동호회 회원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심정지가 온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모두 구청 직원이면 매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이었다. 구는 한씨의 공로를 인정해 모범 구민 표창장을 수여했다.

노원구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개설, 매년 3만 명씩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학생, 교사, 경찰 등 주민과 직원 등 현재까지 23만 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교육 내용에는 또 119 신고 후 휴대폰을 통해 설명을 들으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한 뼘 통화’ 방법도 포함시켰다. 청각장애인도 배려했다. 영상을 수화로 제작해 구청과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현재 노원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836대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세계적인 심장 충격기 생산업체로부터 히어로즈(HEROS : Home Education and Resuscitation Outcome Study) 교육용 모형인형 25대를 기증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112 순찰차 출동대응을 위해 노원경찰서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협약을 통해 순찰차 26대에 자동심장 충격기를 설치, 관내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순찰차가 출동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방법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7년 노원구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10.1%로 지난 2010년 5.6%보다 2배가량 증가했고 전국 평균 8.7%보다 훨씬 높다. 구는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생존율을 12%로 끌어올려 ‘세계 최고의 심정지 생존율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노원구청 1층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에 방문하면 된다.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의 시간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심폐소생술 교육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준비는 매사를 이긴다고 했다. 자신과 내 가족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생명살림 심폐소생술을 모든 구민들이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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