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주년 맞은 ‘서서울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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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0주년 맞은 ‘서서울호수공원’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09.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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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신월정수장은 생태공원, 폐 김포가압장은 예술교육센터로 자리매김
<사진-.舊 신월정수장 부지>

2009년 10월에 문을 연 ‘서서울호수공원’이 개원 10돌을 맞았다.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서울호수공원은 옛 신월정수장이 문을 닫으며 ‘물’과 ‘재생’을 테마로 재탄생한 생태공원이다. 1959년 인천시 김포정수장으로 문을 연 옛 신월정수장은 1979년 서울시에 인수된 후 하루 평균 12만 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다가 정수장 정비 계획에 따라 2003년 10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당초 이곳에는 청소년 유스타운, 임대주택, 영어체험마을 건립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이 거론됐다. 2006년 양천구는 신월정수장 부지에 영어체험마을, 기숙사, 편의시설, 축구장, 공원 등이 배치된 ‘서울 청소년의 숲’ 조성을 계획했지만,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100만평 공원 조성’ 공약 실행과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등을 이유로 ‘생태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사진-.現 서서울호수공원 모습>

옛 정수장에 있던 1만8000㎡ 크기의 호수는 그대로 보존하고 주변 지역에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이와 함께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능골산을 건강한 숲으로 복원하고 등산로를 정비해 여의도공원, 양재 시민의 숲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하는 서남권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옛 신월정수장 내에 위치했던 김포가압장 역시 2003년 폐쇄된 후 13년 만인 2016년 10월에 아동·청소년의 예술적 놀이를 위한 아지트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로 탈바꿈해 새로 문을 열었다.

 

비행기소음에 춤추는 분수 ‘이색’

서서울호수공원은 과거 정수장을 구성하고 있던 시설물을 그대로 남겨 놓은 후 시설 및 시설 주변을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재단장했다. 비행기 소음을 활용한 소리분수, 추상화가 몬드리안식 정원, 100인의 식탁 등 다른 공원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공원이다.

서서울호수공원 중앙호수에는 연꽃이 피어있고, 비행기 소음이라는 환경적 단점을 재치 있게 풀어낸 ‘소리분수’가 있다. 이 분수는 비행기가 상공을 지나갈 때 발생되는 80데시벨(㏈)이상의 소음을 감지해 41개 노즐에서 물줄기를 시원하게 내뿜는다.

이렇게 인기 있는 장소에 지난 주말(9.27.~28.)에는 공원 최초로 ‘수상무대’를 설치해 음악축제를 개최, 보다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무대는 호수에 핀 연꽃과 공원의 나무를 형상화해 디자인했고, 공연장에 많이 볼 수 있는 철골조의 트러스를 제거해 공연무대와 공원의 조화로움에 신경 썼다. 중앙호수는 주말 가족 단위의 힐링 명소이자 촬영 명소로 서서울호수공원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을 곳이다.

수상무대에서는 팝페라와 뮤지컬음악, 대중음악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공연을 선보였다. 전야제에서는 뮤지컬배우 김지우 등 4명의 배우와 13인조 오케스트라, 드림뮤지컬 앙상블이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다. 몬드리안정원에는 어린이와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 작품들은 사전 응모를 통해 접수된 작품으로, 오는 10월6일까지 전시된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공원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도심과 숲이 공존하는 시민들의 쉼터”라며 “쓰임을 다하고 재생시켜 만든 친환경 생태공원인 서서울호수공원이 지난 10년간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번 수상 음악축제를 통해 보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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