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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농단역사문화관 활성화 숙제 - 작은도서관 유치로 활성화 시키자

선농단역사문화관(이하 선농단문화관)은 동대문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유산인데도 불구하고, 홍보부족과 농경문화의 쇄락으로 찾는 발길이 많지 않아 활성화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 필자는 선농단역사문화관 활성화를 위한 단초로 (재)문화재단 사무실에 작은 도서관 건립을 제안한다. 문화재단이 선농문화관에 위치하는 것보다 동대문의 새로운 문화발전과 새로운 문화창출을 위해 좀 더 높은 곳으로 이전하여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농단문화관은 문화유산 사적 제436호인 선농단과 천연기념물 향나무가 있는 선농단 하부에 선농단 형태를 복원하고 선농단과 선농대제 관련 유물을 전시 및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시설이다. 선농단은 고려시대부터 왕이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백성의 고충을 이해하는 애민사상이 담겨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현재의 선농단은 조선시대에 제를 올렸던 곳으로 동대문이 가꾸고 보전해야 할 소중한 전통문화이다.

유구한 역사와 민족혼이 살아있는 선농단이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규모가 축소되고 원형이 변형되는 등 문화재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퇴색되어 관리가 안 되고 방치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역주민이 선농단보존회를 결성하여 민간에서 보호 유지하다, 이후 동대문구 등 유관기관의 노력으로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사업을 거쳐 선농단문화관을 건립하게 되었다. 선농단문화관이 고증자료를 토대로 선농단과 선농대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련 전시설비를 갖춘 전시시설로 조성되어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참된 교육의장으로 자리매김해야 되는데, 홍보부족과 운영의 묘를 찾지 못해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

이에 필자는 선농단문화관 활성화 방안으로 작은도서관 유치하여 주민과 함께 발전시켰으면 한다. 도서관은 주민들이 사회생활 및 문화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운영하는 시설로 자치 단체, 법인, 단체, 개인 등이 운영하며, 시설은 면적 33㎡ 이상, 좌석 수 6개 이상, 장서는 1천권 이상이면 허가된다. 도서관은 주민들의 지식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친화적 도서관문화 향상에 도움 되며, 동대문구는 10월 현재 37개의 작은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선농단문화관이 있는 제기동에는 글놀이 작은도서관, 미래뜰 작은도서관 등이 운영 중이며, 전국에는 6천8백여개가 운영 중이다.

도서관은 주민의 수요에 맞춘 평생 학습 프로그램 및 자녀 지도를 위한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독서·논술 프로그램, 주민과 함께하는 평생 학습 축제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주민의 참여를 극대화하여 평생 학습 문화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서관의 운영 방향이 독서 생활화 운동을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책과 가까이' 운동으로 평생 학습의 능력을 배양하며, 주민들의 생활 가까운 곳에 평생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평생 교육의 역할을 수여할 뿐만 아니라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다.

도서관은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 도서기증사업, 토요키즈스쿨, 생활과학교실, 퍼포먼스유아미술, 그림책 허브, 접란식물심기, 즐거운책읽기와 구연동화프로그램, 동화요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 및 주민들과 운영할 수 있다.

도서관은 단순히 규모가 작은 도서관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거점이자 동네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 공간 구실을 맡고 있다. 따라서 도서관을 선농단문화관에 유치하여 활성화시켜 전통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선농단문화관에 도서관 유치를 위해서는 사무실 구조를 변경하고 동대문구 문화재단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면 된다. 동대문구 전통문화 보전과 문화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재단이 꼭 필요하지만 선농단과 선농단문화관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리는 적당하지 않다. 문화재단을 좀 더 넒은 곳으로 이전시켜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선농단문화관은 도서관을 유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활성화 시켜야 한다. 최근에 개관한 배봉산 숲속도서관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좋은 위치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내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곳이 작은도서관"이라고 말하도록 크고 작은 공공 도서관이 더 많이 생겨나야 하며, 선농단문화관에 도서관을 유치하여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사랑방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 시카고대학은 노벨상 수상 왕국으로 지금까지 이 학교에서 수학하거나 교수 및 연구원으로 재직한 91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시카코 대학이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것은 총장인 허친스 박사가 교양교육의 일환으로, 재학 중 '고전 백 권을 읽지 않으면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는 '시카고 프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선농문화관에 작은도서관을 유치해서 주민들에게 돌려주어 주민스스로 전통문화를 가꾸고 보존하도록 해야 한다.

동대문신문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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