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4년 개축한 혜화문 복원 현판 22일 제막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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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년 개축한 혜화문 복원 현판 22일 제막식 열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11.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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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양도성 혜화문의 옛 현판을 복원, 오는 22일 오후 2시 새롭게 복원된 ‘현판 제막식’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양도성 혜화문 현판식’에는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을 비롯해 종로구, 성북구 지역 시의원,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 공사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혜화문 복원 현판 / 사진=서울시

‘한양도성 혜화문’은 1396년 조선 초, 한양도성의 건설과 함께 건립된 4대문인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 숙정문’과 4소문인 ‘창의문, 혜화문, 광의문, 소의문’ 중 동소문에 해당한다. 1992년 12월부터 1994년 10월까지 ‘서울성곽 혜화문 복원정비 계획’에 따라 복원했다.

또한 1511년(중종 6), 홍화문(弘化門)에서 혜화문으로 개칭되었고,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774년(영조 20)에 개축 및 문루를 신축하고 편액(현판)을 게시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8년 혜화문 문루가 철거, 1938년 동소문로 부설로 혜화문 성문까지 철거 했다.

혜화문의 현재 현판은 1994년 혜화문 복원 당시의 서울시장인 이원종 시장의 친필로 제작․설치된 것이었다. 옛 혜화문 현판과 글씨의 모양이 전혀 다르고, 글씨의 방향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현대의 국어표기방식으로 돼 있어 문화재 원형 훼손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문화재 원형 회복을 위한 복원 사업의 하나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였다.

한편, 되찾는 혜화문의 얼굴 ‘혜화문 복원 현판’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옛 혜화문 현판을 그대로 복제하여 제작하였다. 혜화문의 옛 현판은 1744년(영조 20년)에 편액된 것으로 일부분이 소실되었지만,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실물이 보관돼있고, 글씨가 완벽하게 남아있는 탁본도 남아있어 그 원형을 알 수 있다.

현판은 글씨가 새겨져 있는 알판과 그 주변을 감싸는 테두리, 그리고 추가로 봉이라는 장식으로 구성이 되는데, 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옛 현판은 현재 테두리와 봉이 유실된 채 알판만 남은 상태이다.

서울시는 옛 혜화문 현판과 조선후기에 촬영된 옛 사진을 참고하고,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과 무형문화재 각자장(이창석, 강원도무형문화재) 및 단청장(양용호, 서울시무형문화재)의 손을 거쳐 현판 복원작업을 완료했다. 옛 원형을 회복한 혜화문 현판은 11월 22일 제막식 이후, 시민 및 국내외 방문객에게 선보이게 된다.

현판의 크기는 가로 2490㎜, 세로 1170㎜이며, 재료는 옛 현판과 같은 피나무를 사용하였고, 단청은 당시의 문양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동시대에 제작된 창의문, 창경궁 통명전 등의 단청을 참고해 칠보문(七寶紋)으로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한양도성 혜화문 현판 복원’은 한양도성의 문화재로서의 진정성과 가치를 제고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서울 한양도성과 혜화문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재로서 오래도록 보존되고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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