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시설관리공단 만성 적자…행감 단골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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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시설관리공단 만성 적자…행감 단골 메뉴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11.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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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체육시설 잇단 휴관으로 수익 더 줄어
<사진-이충숙 강서구의원>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의 적자 경영이 해마다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오르지만, 가시적인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열린 강서구의회 도시·교통위원회의 강서구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충숙 의원(민주당, 비례)은 공단의 경영 현황을 언급하며, 해마다 이어지는 만성 적자 문제를 꼬집었다.

공단은 올해 최저임금의 상승과 관내 체육시설의 잇단 장기 휴관, 사업의 대부분이 공익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수익성을 우선할 수 없는 점 등을 적자의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매년 증가하는 적자폭에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수입 122억, 지출 156억으로 34억 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연말까지 예상되는 적자는 그보다 증가한 57억 원이다. 공단의 내년도 목표는 수입 121억, 지출 181억으로 6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금년에는 강서구민올림픽체육센터의 대규모 개보수로 인한 휴관으로 14억 정도의 수입이 없었고 내년 3월에나 재개관이 이뤄질 예정이다. 뒤이어 내년 5월에는 리모델링이 필요한 마곡실내배드민턴장의 휴관(’20년 5~10월)이 예정돼 있다. 마곡실내배드민턴장의 휴관으로 4~5억 정도의 수입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도 공단 운영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항동문화체육센터 역시 수익 구조가 좋지 않아 매번 논란 거리다. 외부의 민간 위탁으로 운영 방식을 바꿔 적자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수탁자인 공단이 적극 나서서 민간 위탁을 주도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4년 전에 위탁 의향이 있어 보이는 곳과 사전 협의 후 수입·지출 자료까지 건넸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충숙 의원은 “공단이 공익사업을 하기 때문에 적자는 날 수 있다. 하지만 내 개인 회사라고 생각하면 직원이 120억을 벌고 180억을 지출했다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면서 “매년 적자폭이 이렇게 증가하면 2~3년 후에는 80억, 100억까지 늘어날 텐데, 이런 식이면 실제적으로 공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김경호 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인건비 상승과 함께 올림픽체육센터의 8개월 휴관이 수입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저희 사업이 공익을 우선하고 있어 수익성만을 따질 수 없고, 적자가 나는 것을 알면서도 수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성한 의원(우장산동)은 “시설관리공단의 적자 경영이라는 것은 공단 사업이 공공의 이익과 가치를 고려해 운영되는 만큼 단순한 금액으로만 볼 것은 아니어서 양면을 다 들여다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공단에서 적자폭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시설관리공단에 의원들이 질책을 많이 한다. 여러분이 애쓰는 것은 알지만,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적을 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만성 적자 해결을 위한 경영 수지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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