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2일 운영 세부 혁신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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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2일 운영 세부 혁신방안 발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12.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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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이 지난 1월 5일 간호사 사망사건 이후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가 도출한 ‘서울의료원 혁신방안’으로 구체적인 실행대책에 해당하는 5대 혁신대책을 2일 발표했다.

서울의료원 혁신방안 대책위는 13명으로 구성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권고사항을 효과적이고도 실행가능한 대책으로 제시하기 위해 두 달 간의 서울의료원에서 전체회의, 집중적 토론과 논의를 거쳐 ‘서울의료원 혁신방안’을 도출했다.

또한 간호사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서울시와 유가족, 서울의료원 제1노조, 제2노조가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6일 ‘보고회’를 통해 34개 권고사항 등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혁신위원회는 ‘인권, 소통으로 혁신하는 병원, 시민이 믿고 찾는 서울의료원’을 목표로 5대 과제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세부대책을 실행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

5대 혁신과제로는 첫째 '소통하는 일터를 위한 혁신적 조직‧인사개편', 둘째 '직원이 행복한 일터 조성', 셋째 '직원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일터 조성', 넷째 '고인 예우 추진 및 직원 심리치유', 다섯째 '지속적인 공공의료 혁신'이다.

첫째, 인사팀·노사협력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실시해 인사‧노무관리를 강화한다. 39개의 다양한 직종별 업무특성을 고려해 인사배치가 이뤄지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인사고충을 경청할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혁신하는 것. 직원후생과 정신건강, 노사협력 등의 기능도 강화한다. 전담노무사도 배치할 계획으로 실제 근로시간과 직종, 직무 등을 고려한 임금체계 개편과 노동시간 단축도 추진한다. 직무분석을 통해 적정한 ‘임금체계 개편’이 이뤄지도록 컨설팅 용역도 시행하고, 노사 협의를 통해 출퇴근 시간 확인 시스템도 도입하여 워라밸을 적극 추진한다.

둘째, 기존 인력의 업무가 가중되는 구조를 개선해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든다. 대표적으로, 경력간호사로 구성된 30명 이내의 ‘간호사 지원전담팀’을 공공병원 최초로 운영한다. 선임간호사의 업무 부담과 병가, 휴가 등의 인력공백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규간호사의 업무 적응을 지원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셋째, 감정노동, 성희롱, 업무상 재해 등 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고충과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일터로 혁신한다. 직장 내 괴롭힘 근절과 예방을 위한 ‘표준매뉴얼’ 개발, 전문 인력이 포진하는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신설을 각각 추진한다. 서울의료원 자체적으로 강력 적용하는 것은 물론 전체 시립병원에 전파‧확산할 계획이다.

 

넷째, 故서지윤 간호사에 대해 ‘순직에 준하는 예우’를 추진한다. 유족 의견을 수렴한 ‘추모비 설치’ 권고에 따라 서울의료원장이 이를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유족이 산재신청을 원할 경우에는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 지원한다. 또한 직원들의 심리치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한다.

 

다섯째, 장기과제로 ‘지속적인 공공의료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 직원들이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력개발 교육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안정적 의료제공을 위한 ‘신규입사자 및 복직자 양성교육’을 강화한다. 또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과 협력해 전 시립병원 의료인력 대상 공통직무교육을 개발, 시행한다.

 

서울의료원의 단기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발전을 위해 임원, 노조,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비전 협의체’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장유식 서울의료원 혁신위원장은 “활동기간 동안 서울시가 전국공공의료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문제 해결의지와 적극적 협조를 볼 수 있었다.”며 “이번 서울의료원 혁신안이 제대로 실행돼서, ‘공공병원 혁신’ 사례가 앞으로 다른 시립병원에도 잘 확대되고 전국에 전파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의료원은 혁신안 추진 과정에서 보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가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한 조직문화, 인권, 소통과 같은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조직과 구성원의 내적 성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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