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여성이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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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여성이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 관악신문 금정아 기자
  • 승인 2019.12.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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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여성안심 인증 원룸 기념식에 참여한 박준희 구청장과 건물 소유주, 관악경찰서 관계자 / 사진=관악구

관악구가 여성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이다. 이 때문에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관악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월,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열린 여성친화도시 비전선포식에서 여성친화도시 5대 목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한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인증’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노력은 지난해 10월 집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서 ‘불법 촬영 장비 탐지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으로 첫걸음을 뗐다.

지하철, 공중화장실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 이른바 디지털 성범죄에 불안해하는 여성들의 마음에 주목한 전국 최초의 시도였다. 월 20회 이상 꾸준한 대여 실적을 보이며 여성들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6월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시작한 ‘여성 1인 가구 SS존 사업’은 4개동 시범사업 기간 동안 주민들의 수요가 높아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구는 150가구에 안심 홈 4종 세트 배부를 마치고, 12월 말까지 총 300가구에게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관악구와 관악경찰서가 여성이 믿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협업해 관악구 최초 ‘제1호 여성안심 원룸’이 탄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1호 안심원룸이 인증된 이후 건물주들의 문의가 뒤를 잇고 있으며, 이를 통한 자발적인 시설 개선 분위기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안전에 취약한 원룸의 환경개선을 위해 방범창, CCTV 설치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내년 1월부터 지역안전 실태조사와 여성안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박 구청장은 “최근 관악구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발생이 잇따르면서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하는 관악구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어 여성안전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조사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용역은 1월부터 약 5개월간 진행되며 '보행환경 현장 모니터링 전수조사', '1인 가구 밀집지역 생활환경 실태 조사',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관점의 생활환경 안전성 모니터링' '기타 여성안전 관련 주민욕구 조사 및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여성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주민 체감형 안전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용역결과는 여성안전 종합계획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는 연말부터 다가구주택과 유흥시설이 밀집해있는 신림역 인근에 스마트 안전조명 10대를 설치해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조명이 설치되면 조명이 보행자의 위험이나 돌발 상황을 인지, 판단하고 유사시 CCTV 관제센터에 상황을 알려 경찰이 바로 출동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연말부터 2년의 시범운영을 거쳐 효과성이 입증되면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복안이다.

스마트 기기 앱을 통해 관악구 여성안전 관련 사업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주민참여형 정책지도인 ‘여성안전 마을지도, 커뮤니티 맵핑’ 사업과 장애여성 실종 예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위치표시장치 지원 사업 등 스마트행정을 기반으로 한 안전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관악구는 내년도 여성안전 예산으로 올해보다 42% 확대된 2억 3백만 원을 편성, 여성친화 사업의 양적, 질적 향상을 도모해 여성이 살기 좋은 관악구 조성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은 “전국에서 여성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서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을 펼쳐 반드시 임기 내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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