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조선 · 근대 서화 특별 상설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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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조선 · 근대 서화 특별 상설전 개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12.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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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 이호재 회장 기증 작품 특별전 / 포스터=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21일부터 2020년 3월 15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이 기증한 작품들로 ‘조선-근대 서화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1년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이 예술의전당에 기증한 조선시대 및 근현대 서화작품들 가운데 엄선 상설로 선보이는 전시로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예술의전당은 이호재 회장의 소중한 뜻을 이어받아 2017년 고려 금석문을 주제로 한 차례 특별전을 개최, 2019년 조선 및 근대 서화 작품을 중심으로 제2차 기증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의 글씨와 함께 근대 대표 서화가의 작품 29건 36점이 전시된다. 한국 미술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서예는 서화동원(書畫同源), 서화일체(書畫一體)라는 말처럼 한국 전통에서 그림과 밀접한 관계라 할 수 있다. 글씨와 그림이 서로 어우러지고 융합하는 흐름은 조선과 근대를 거치며 한국 미술의 전통을 이루고 있다.

한편 조선 중기 이후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국 최고 서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퇴계 이황, 추사 김정희, 자하 신위, 교산 허균, 석봉 한호, 미수 허목 등 조선 대학자들의 글씨는 외형적인 아름다움 뿐 아니라 글이 머금고 있는 의미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서(書)에는 그들의 학문과 인품 또한 같이 담겨있었다. 조선의 서예는 대학자들의 학문과 사상, 교유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자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서화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보고, 이를 이어받은 한국 근대 서화가의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근대 서화의 개창자(開創者)라 할 수 있는 심전 안중식, 한국 서화역사를 집대성한 위창 오세창, 근현대 서예의 최고봉인 일중 김충현, 서(書)를 현대미술로 승화한 고암 이응노 등 한국 서화사(書畫史)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書)와 화(畵)가 어우러진 우리 전통을 재현하고, 나아가 재해석된 한국 미술의 계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은 “한국의 현대미술은 역사적으로 서예 전통에 큰 신세를 졌다. 서예에 대해 제대로 보답을 해야 한다.”라며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일본 출장길이나 경매시장에서 수집한 소품 중 일부를 서예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 2011년 무상으로 총 74건 128점을 기증했다. 우리 서예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일깨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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