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를 넘어 전국에서 지지받는 최초의 대통령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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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를 넘어 전국에서 지지받는 최초의 대통령을 꿈꾼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2.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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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봉현/참여네트워크 동부 대표
곽봉현/참여네트워크 동부 대표

지역주의는 우리 공동체를 병들게 만들고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를 저해하고 극단의 감정으로 상대를 배제하는 정치다.

지역주의에 의한 정치를 구가한 세력은 영호남의 기득권 정치 지도자들이었다.
지역주의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국민들이 본다.

영남에 새누리당으로 호남에 민주당으로 공천만 받으면 말뚝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지역 민보다 공천을 주는 사람에게 줄을 서는 구조를 만들어 좋은 경쟁을 통해 좋은 정책과 좋은 의사결정을 만드는 구조를 차단하여 사회 전체를 병들게 만든다.

지역주의는 강자가 약자를 왕따시키는 전략이다.
1300만 거대 영남 인구가 530만 소수 호남 인구를 고립시켜 왕따시키는 전략이 지역주의 정치이다. 적은 표는 포기하고 많은 표를 전부 받기위해 악의적으로 지역주의 감정을 건드리는 전략이다. 곧 소수를 고립시켜 다수를 점하는 전략이다.

주역주의는 중력과도 같다. 끌어당긴다. 사람도 이슈도...
영남이 영남 사람을 호남은 호남 사람을 끌어당긴다.
지역주의가 발동하면 선거에선 정책도 인물도 없다.
오직 지역주의라는 원심력만 작동한다.
이런 잘못된 구조가 한번 들어서면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
대한민국 적폐 청산은 사람 몇몇을 바꾼다고 가능하지 않다.
결국 구조와 제도를 바꾸어야 적폐 청산이 가능한 것이다.
강력한 지역주의의 연결고리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영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받은 의석이 놀랍게도 12 석이다.
왜 지역주의가 약화되었던 걸까?

호남이 먼저 분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분열했기 때문에 20대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발동하지 않은 것이다.

강한 대칭구조가 끊어져버렸기 때문에 긴장이 완화되어버렸다.
호남의 분열은 영남의 긴장을 완화하여 12석의 의석을 야권에게 내줘야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분열했기 때문에 새누리당도 친박과 비박으로 나누어 분열했고 박근혜 탄핵 정국으로 확실히 갈라선 거다.

결국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호남의 담합이 아닌 분열이어야 한다. 

강한 원심력을 호남에서부터 끊어야 영남의 더 큰 중력을 끊을 수 있는 것이다.
호남의 진보와 보수가 분열하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경쟁하고 영남의 진보와 보수가 분열하여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으로 경쟁하는 정치야말로 비로써 정치인들이 지역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구도인 것이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거대 양당이 지역을 기반으로 양분된 지역주의 정치보다는 좋은 정치 구조이다.

이제 눈앞에 영남에서도 지지 받고 호남에서도 지지 받는 최초의 대통령의 탄생을 예견한다. 영남에서도 호남에서도 지지 받는 최초의 정당의 출현도 기대한다.

지역주의가 아닌 진보와 보수의 가치와 건강한 정치, 지역을 살릴 어젠다와 정책으로 승부하는 노무현이 갈망하던 그런 정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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