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은 풍요로운 ‘흰 쥐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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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자년은 풍요로운 ‘흰 쥐의 해’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20.01.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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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맨 첫자리, 지혜롭고 생존 적응력 뛰어남 상징

 

2020년 경자년은 흰색에 해당하는 천간 ()’과 쥐에 해당하는 지지 ()’가 만난 흰 쥐띠의 해로 풍요로움과 희망, 기회를 상징한다. 또한 우리 민속에 담긴 쥐의 문화상을 보면 쥐는다산(多産)과 풍요(豊饒)’, ‘영민과 근면을 의미하고 있다.

사실 쥐는 더럽다는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12간지의 첫 번째인 쥐는 재물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십이지-자신 탁본 ©국립민속박물관
십이지-자신 탁본 ©국립민속박물관

 

쥐는 십이지의 첫 자리를 차지하는 동물로, 방위의 신이자 시간의 신이다. 그리고 번식력이 강해 예로부터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데, 민간에서는 쥐를 의미하는 한자인 ()’ 자를 부적으로 그려 붙여 풍농을 기원했다. 또한 예로부터 쥐는 무가(巫歌)에서 미륵에게 물과 불의 근원을 알려준 영민한 동물로 그려지고 있다.

흰 쥐의 해인 경자년에서 흰 쥐는 가장 우두머리 쥐를 말하는 것으로 지혜롭고 생존 적응력도 뛰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속 전문가들은 흰 쥐의 특성 때문에 올해 2020년에는 어려운 일이 다소 있더라고 길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미 오래 전부터 쥐는 귀엽고 친근한 동물로 변화해 왔다.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부정적 존재에서 영특하고, 민첩하며 작고 귀여운 이미지가 더해져 친근한 동물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TV를 통해 만나는 톰과 제리’, ‘요괴 메카드등 요즘 자라나는 세대에게 친근한 동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근면함과 예지력 갖춘 동물

김종대 중앙대 교수는 열두 띠의 맨 첫 자리인 쥐는 지혜로우면서도 근면하여 부()를 가져다 준다는 상징성이 있고, 집에서 쥐가 나가면 쥐의 예지력 때문에 재앙을 미리 피하는 것이라 하여 집안이 망한다는 속신도 전한다. 하지만 사람의 손톱을 먹고 둔갑하는 요물이나 탐관오리 또는 간신으로 묘사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상징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재호 과학칼럼니스트는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는 특징으로 인하여 인간의 생활 속에 스며든 쥐는 지구 상에 가장 널리 퍼진 동물 종 중 하나이며, 쥐는 먹이와 물 그리고 탐험을 선택해야 하는 실험 상황에서 미로를 탐색하기 위해 먹이를 포기하는 탐험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특징에서 발현된 뛰어난 적응 능력으로 인하여 쥐는 오늘날과 같은 도시환경에서도 맞추어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 경자년은 1960년 이래 60년 이후 돌아온 쥐의 해로, 1960년에는 4.19혁명이 발생했고 대한민국은 제2공화국이 출범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 아울러 2020년 경자년은 21세기에 처음으로 태어난 2001년생들이 성인의 첫발을 내딛는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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