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민의 경제 이슈 1위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28.0%)’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부동산 경기(9.9%)’,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7.7%)’, ‘주 52시간 근무제(6.8%)’, 소득양극화(6.3%)’, ‘생활물가 상승(6.2%)’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서울시민은 대다수 경제 이슈가 내년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13개 경제 이슈 중 개선 전망 점수가 기준치(100)를 웃도는 이슈는 ‘4차 산업혁명 대응’ 1개 뿐이고, 나머지 이슈들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이 200점 만점에 102.9점으로 가장 높았고, ‘에너지 정책(95.3점)’, ‘청년실업 및 고용(90.7점)’, ‘남북경협(88.6점)’, ‘주식 시장(87.3점)’ 등이 뒤를 이었다.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는 54.8점으로 개선이 가장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구원은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20년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 가운데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019년 4/4분기 93.3으로 전 분기 대비 1.1p 증가했고, ‘순자산지수’와 ‘고용상황전망지수’도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 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으로, 고용지수의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0.5p 상승한 84.9를 기록했으며,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0.9p 상승한 89.1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가계소득 증가, 보유자산 가치 상승, 가계부채 감소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2019년 4/4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0.4p 상승한 84.6,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0.9p 상승한 71.9로 조사됐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1/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