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청년…갈 곳 잃은 청년들, 일자리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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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청년…갈 곳 잃은 청년들, 일자리는 희망이다!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7.03.0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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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문제, 지역사회가 함께 푼다
2016 청년 홈팩토리 마스터 과정
통계청

올해로 서른이 된 김 모 씨. 좋은 말로 하면 취업준비생이고 나쁜 말로 하자면 백수다. 삼수 끝에 들어간 대학생활 동안은 졸업만 하면 빛나는 미래가 보장되는 줄 믿고 있었다. 방학 때는 이것저것 경험을 쌓으려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고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하지만 취업의 문턱은 높았다.

서류전형에 합격해 면접을 봐도 번번이 미끄러졌다. 면접까지 통과해 들어간 회사도 있었지만 인턴이라는 인고의 과정을 버텨내야 했다.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일에 적응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정규직 채용을 해 주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따가운 시선에 일단 잡고보자는 식의 취업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이가 먹어갈수록 신규직보다는 경력직 구인란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이 갑갑하기만 하다.

 

서울시가 지난 1월23일부터 2월10일까지 개최한 ‘서울형 뉴딜일자리’ 참가자 1차 모집 결과, 총 2550명 모집에 4373명이 지원해 청년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뉴딜일자리’는 청년을 비롯한 참여자들에게 일 경험과 함께 전문기술·직무교육 등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참여 후 민간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울시 공공일자리사업이다.

서울시는 올해 예산 1조 원을 들여 일자리를 만드는 ‘2017 서울시 일자리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지난해 서울의 청년실업률이 10.3%까지 치솟아 청년실업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렸다.

이에 따라 뉴딜일자리 등 공공일자리(6500개), 청년예술단·예술교사 등 문화예술인 지원일자리(1930개) 등의 신규 일자리가 새로 생기며 ‘서울형 해외일자리 사업’ 모델도 개발돼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을 추진하는 한편 ‘서울형 강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최대 2000만 원의 고용지원금을 주고, 고용창출·근무환경 개선에 따라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강서·양천 뉴딜일자리 사업 추진

서울시는 올해부터 자치구에도 지역적 특성을 살린 뉴딜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강서구에는 ▲도시텃밭 운영실태 모니터링과 현장교육 및 상담·지도 등의 도시농업 텃밭 관리사 사업 ▲관내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시설녹지 등에 대한 시설물, 수목 현황 현장조사 및 운영관리 활동추진 등을 하는 공원녹지 DB구축화사업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 지도 사업을 진행한다.

양천구에는 △어린이·장애인을 포함해 누구나 편리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꾸미는 유니버설 디자인 관리 사업 △모성 및 영유아 등의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지역주민 건강관리 사업 △관내 초등학교의 긴급한 시설물 보수 및 교육환경 안정을 위한 학교 맥가이버 사업 △소셜벤처 특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청년 소셜벤처 지원 △도서관 운영관리의 구립도서관 북멘토 사업 △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업무 지원 사업(복지 플래너) △ 청년일자리현장기동대 운영(양천일자리 설계사) △장애인복지시설 서포터즈 운영 사업(장애인 복지 플래너) 등 총 8개의 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뉴딜일자리는 기존의 단기적 공공일자리가 아니라 최대 23개월간 안정적으로 근무하면서 업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올해부터는 참여자들에게 서울형 생활임금인 시급 8200원을 적용해 월 최대 171만원을 지급하고 업무시간도 풀타임과 파트타임 등 다양해 개인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청년인턴제·취업양성과정 도입

양천구는 ‘2017 희망 일자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일자리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구는 ‘최고의 복지는 건강한 일자리로부터 나온다’는 믿음 아래 ‘청년 뉴딜 일자리 사업’ 외에도 청년들이 건강한 중소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인턴기간을 3개월로 단축해 빠른 시일 내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관내 중소기업과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양천구 청년인턴제는 취업에 애로를 겪는 청년층을 고용하는 기업에 1인당 청년인턴 급여의 50%, 10개월간 총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양천구 일자리창출사업이다.

구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을 더욱 가까이에서 나누고, 취업 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일자리 카페도 운영 중이며 청년들은 이를 통해 취업상담, 무료 스터디룸 대여, 취업 특강 등뿐만이 아니라 무인 취업정보안내시스템인 키오스크를 통한 일자리 정보제공도 받을 수 있다.

앞서 구는 지난해 민관 협력으로 ‘청년 홈팩토리마스터’ 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청년 홈팩토리마스터 과정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청년을 양성해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 과정을 마친 청년은 제조업체에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홈팩토리마스터 전문강사, 3D플랫폼 온라인 개인숍 운영 등 1인 창업도 가능했다.

올해에는 한국항공보안교육원과 연계해 ‘공항 보안 검색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4월 홍보를 시작으로 청년들을 모집하여 5월 중 교육할 예정이다.

 

강서구, 서울기술교육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강서구는 지난 20일 서울기술교육센터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청년 취업 지원을 내용으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기술교육센터는 정보통신 융합 전자부품디자인, ICT융복합스마트디바이스 개발, 사물인터넷(IoT) 기반 임베디드 시스템 구축전문가, IoT오픈 플랫폼 응용서비스 개발자, 빅데이터 서비스 웹 개발자, 무인화 생산공장 전기시스템 전문가 등 현장실무에 적합한 고숙련 훈련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강서구는 수료생이 관내 우수기업 등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자리카페를 활용해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최신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1대 1 구직상담과 취업특강도 제공한다. 특히 강서구는 이를 통해 마곡산업단지 내 ICT 융·복합 신산업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도 강서구는 관내 소재 군부대로 일자리 카페를 확대 운영해 장기간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진출하는 청년들의 취업준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군인들이 최신 취업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고, 신분상의 제약으로 민간시설에서 진행되는 일자리 카페 특강에 참석하기 어려운 사정 등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직무적성 찾기 ▲자기소개서 준비 ▲면접 스피치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등의 취업 특강을 오는 3월부터 예비 전역군인을 위해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한용수 일자리경제과장은 “심각한 취업난 속에 전역군인의 취업 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부대로 찾아가는 취업특강이 사회 복귀를 앞둔 군인들에게 성공 취업의 의지를 북돋는 효과적인 교육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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