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의원, 경선 탈락…민주당 강서갑 ‘신인’ 강선우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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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의원, 경선 탈락…민주당 강서갑 ‘신인’ 강선우 勝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1.01.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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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점 없이도 당원·시민 과반수 이상 지지 얻어
(왼쪽부터)강서·양천지역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경선 탈락한 금태섭 의원, 현역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한 강선우 전 교수
(왼쪽부터)강서·양천지역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경선 탈락한 금태섭 의원, 현역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한 강선우 전 교수

 

더불어민주당 강서구갑 선거구의 4·15총선 후보자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의 금태섭 의원이 경선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강서구갑을 비롯한 지역구 11곳이 포함된 7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서구갑에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금태섭 의원과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의 경선이 치러졌고, 금 의원은 강 전 교수에게 패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강서구갑은 공천 접수 전부터 출마자들로 주목을 받았다. 정봉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이어 조국 백서필진으로 알려진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조국 선거논란이 불거지자 당은 김남국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 공천하는 것으로 매듭 짓고, 그 과정에서 강선우 전 교수가 강서구갑에 도전장을 내며 2인 경선으로 맞붙게 됐다.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의 여론조사로 치러졌다. 강 전 교수에게는 여성에게 부여되는 25%의 가산점도 주어졌다. 당선 후 강 전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산 없이 제가 65% 정도였다.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에서 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강선우 예비후보는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를 졸업하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비례후보 29번을 받았다.

한편 금태섭 의원의 경선 탈락에는 최근 주요 이슈들에서 당과 결을 달리해 온 점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절반의 몫인 일반시민들에게서도 높은 지지는 얻지 못했다.

조국 전 장관 임용 시부터 공수처법 표결에 이르기까지 당내에서 거침 없이 쓴소리를 해왔던 금태섭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도 컸다. ‘소신 발언이라는 옹호의 입장도 있었지만, 금 의원의 공천 면접 당일에 일부 강서구갑 권리당원들의 제명 청원 요청과 1인 시위가 있었을 정도로 현직임에도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정치 신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금 의원은 1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많은 분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돌이켜보면 지난 4년간 국민의 대표로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이었다.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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