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3월 2일부터 13일까지 수돗물 사용량을 조사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운동 ‘잠시 멈춤’ 기간 동안 수돗물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의 캠페인 참여와 효과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수돗물 사용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수돗물 사용량이 평균 7.1% 감소했다.
해당 기간의 수돗물 사용량을 업종별로 구분해 살펴봤을 때, 모든 업종의 평균 사용량이 감소했는데 이중 일반 가정집이 사용하는 ‘가정용’ 수돗물의 사용량은 평균 6.5% 감소했다. 이는 외출 자제에 따라 외출과 귀가 시 필요한 세면, 샤워 횟수 감소, 친인척 및 이웃 등과의 가정 방문의 감소 등으로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영업)용’의 사용량은 평균 32.8% 감소했고, 학교나 병원 등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용’의 사용량은 평균 97.1%까지 매우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돗물은 계절, 기온, 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그 사용량이 증감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처럼 조사기간 내 가정용, 일반용, 공공용 수돗물의 사용량 모두가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3월 2일부터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시민실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며 친목 모임 자제, 행사 취소, 재택근무 확대, 개학연기 등으로 사회적 활동 감소로, 수돗물 사용량 감소에도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