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감염 발생으로 고강도 거리두기 회귀 우려하는 비율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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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태원 감염 발생으로 고강도 거리두기 회귀 우려하는 비율 42.2%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5.1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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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묻는 설문 / 서울시
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묻는 설문 /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14일과 15일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 대상으로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이태원 클럽발 지역감염 발생 이후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2차감염 확산(64.5%)과 무증상 감염자 등 원인미상 감염 발생(63.9%)등 통제가 어려운 감염 확산의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강도 거리두기 단계로 회귀할 것에 대해 우려하는 비율도 42.2%로 높은 편이었다. 그 외 확진자 신상공개 등 인권침해 우려는 14.7%, 방역 이유로 개인 정보 침해 우려는 9.3%로 조사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인식 또한 증가했다. 감염병 종식 예상 시점을 질문한 결과, 올해 12월 이후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53.3%(12월 종식 19.8%, 올해 안에 종식 어렵다 33.5%)로 지난 4월 서울시에서 실시한 조사(4월 10일~12일, 서울시민 1,000명) 결과(27.4%) 대비 25.9% 증가했다. 반면 8월 이내 종식 될 것이라는 전망은 28%로 4월(53.2%) 대비 25.2%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 유지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 이후 다시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서울 시민 10명 중 6명(59.2%)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충분히 감염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응답은 39.3%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 서울시 주요 대응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먼저 통신사 협조를 통해 이태원 클럽 주변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확보하여 검사 안내에 활용한 방역당국의 조치에 대해 시민 10명 중 9명(91.7%)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했다. 국민 건강권 보호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7.2%에 불과했다.

클럽 방문자 외 이태원 일대 방문자 전원에 대한 검사 이행 명령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 이상인 75%가 적절하다고 응답해, 과도하다는 응답(24.3%)의 3배 수준이었다. 익명검사 도입을 통한 검사 독려 효과에 대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5.2%(매우 도움 57.5%, 도움되는 편 37.7%)였으며 ‘도움이 안된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서울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응답자의 76%는 현 수준의 강제적 영업 중지 명령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운영 자제 권고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19.6%,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은 3.9%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지난 13일부터 시행중인 서울시 지하철 혼잡도에 따른 방역대책에 대해서도 물었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81.6%)은 지하철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대다수(98.1%)가 이러한 정책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정부가 발표한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본격 도입 추진에 대한 질문도 포함되었다. 서울 시민 10명 중 8명(79.3%)는 전국민 고용보험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16.5%에 불과했다.

고용보험 도입 범위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특수형태근로자(방문교사, 택비, 대리운전 기사 등)를 고용보험 대상에 포함하는 것에 찬성 하는 비율이 83.9%로 가장 높았고, 프리랜서(간병, 아동돌봄, 플랫폼노동자 등) 77%, 소상공인(자영업자) 72.6% 순으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응답자의 89.8%가 이번 사태에서 서울시가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서울시가 코로나19 관련 기획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구체적으로 대응 신속성에 만족한 비율은 88.2%, 정보공개의 투명성 87.7%, 행정조치의 적극성은 86.7%로 나타났다. 특히 적극성은 4월 조사 대비 16.5% 증가하여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는 감염 확산 위험 상황에 대한 빠르고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권 보호와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새로운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앞서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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