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제조업 환경을 헤쳐 나갈 중소기업 지원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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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제조업 환경을 헤쳐 나갈 중소기업 지원제도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5.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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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제조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벤처과장 장홍주
장홍주 과장님
장홍주 과장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했다. 이처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은 전에는 상상도 못한 엄청난 영향을 우리에게 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등 자연스러운 교류가 중단되면서 소비와 기업의 생산활동도 위축되어 실물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위기 상황을 모두 인내하고 있지만 실물경제 악화로 인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소상공인긴급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 긴 줄도 마다 않는 낯선 풍경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빚내서 버틴다... 코로나 쇼크에 기업대출 최대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이를 잘 방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30%,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의 제조업 중심 국가이다. 코로나19는 제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최근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올해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경영실적․판매․비용․경영환경․애로사항 등에 관한 응답을 0~200값으로 산출한 수치로 100이상은 긍정, 100미만은 그 반대를 뜻한다)에 따르면 매출 부문이 전분기(85) 대비 15포인터 하락한 수치(70)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지역은 어떨까? 서울지역 제조업은 전체 사업자의 7.2%로 전국 평균 10.7%에 비해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4.5명으로 전국 평균 9.4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오랜 세월 명맥을 유지해 온 의복, 인쇄, 식품, 섬유 등 생활업종 기반의 제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에 대처할 역량은 낮은 편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지역의 제조업이 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적합한 지원제도와 연속성이 있는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소공인 집적지 인근 공공부지에 제조업 거점시설인 스마트앵커를 조성하여 도심 제조업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고용위기에 직면한 의류봉제, 수제화, 인쇄, 기계금속 등 4대 분야 50인 미만 도시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서울시 소규모 제조업 긴급 사업비 지원사업’을 지난 5월 20일 공고했다. 사업체별 최대 3천만원 한도로 총 193억 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사업체 약 1,500곳이 혜택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기업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의 보급․확산 사업과 제조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을 통해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기획, 제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여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 등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5,000여개 국내기업을 조사한 결과, 생산성은 30% 증가, 불량률은 43.5% 감소, 원가 15.9% 감소하는 등 높은 생산성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제조업에 스마트화를 장착한다면 경쟁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제조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은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기술, 경영, 규제대응), 기술지원(시제품제작, 인프라 구축, 기술이전 및 지재권 획득, 규격인증, 제품시험, 설계), 마케팅(마케팅 및 시장조사, 디자인 개선, 브랜드지원, 홍보지원) 3개 분야에 13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기업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3개까지 자율 선택하여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지원금은 5천만원 한도로 기업의 매출액 규모에 따라 50% ~ 90%로 차등하여 지원한다.

금년도 서울지역의 혁신바우처 사업 지원규모는 130개사이다. 지난 2월 사업공고에서 신청한 435개사를 대상으로 서면 및 현장평가를 거쳐 5월말 83개사를 1차로 선정할 계획이다. 추가 지원을 위한 2차 사업공고는 6월로 예정되어 있으니 제조업 불황 시대를 맞이하여 중소기업이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외에도 정부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기업의 경영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코로나19 시대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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