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동 연화사,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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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동 연화사,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진행
  • 동대문신문
  • 승인 2020.11.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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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탱화 속 보살 미소 재조명하는 인문학 강좌 시작

코로나19 사태로 3차례 연기됐던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도심 속의 사찰, 연화사의 미소' 프로그램이 조심스럽게 7일부터 연화사 대웅전에서 진행됐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산사문화재의 유산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다양한 활용을 통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7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추진됐다. 회기동에 위치한 연화사에서는 서울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천수관음도를 비롯해 연화사 보유 5점의 불교 탱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적 프로그램의 체험을 통해 현대인들이 자각하지 못한 무의식 관점의 확장과 휴식 문화 공간의 도심속 사찰로 조성하고자 '연화사의 미소'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화사에 존재하는 5점의 서울시 문화재 탱화의 종교적 편견과 한계를 극복하고 역사와 전통예술이 함께 어울려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사찰 문화재로 보존, 승화시켜 프로그램의 브랜드화·정례화로 지속적인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지역 관광 명소로 도모시키고자 하는 본 행사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명상과 체험을 통해 이겨내고자 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탤런트 윤동환의 플라시보 요가명상은 요가와 명상을 결합한 수행방식으로 요가를 통해 명상에 적합한 상태를 만든 후, 호흡수행을 거쳐 명상으로 들어가게 되며 윤동환 강사의 상세한 지도를 받음으로서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제거하며 영성적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마스크로 알려진 윤동환은 서울대 출신의 MBC공채 탤런트 21기이다.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한동안 사라졌던 그는 불교적 수행으로 성대결절 위기를 이겨낸 후 연화사와의 인연을 맺고 명상과 요가 수행자로 거듭났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연화사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플라시보 요가 명상의 강사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3일에 개강하는 '연화사의 미소'는 문화재청과 동대문구가 주최하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연화사가 보유한 5점의 서울시 유형문화재 탱화 속 보살의 미소를 재조명하는 인문학 강좌이다.

연화사 보유 문화재 탱화를 이해하기 위한 불교미술 기초, 불교 회화, 한국의 불화, 불교 건축, 불화 보존 방법 등의 강의와 전통 방식의 불화 그리기, 보살 캐릭터 그리기 등 불화의 대중화 및 관광 자원화를 시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이번 강좌에는 불화의 최고 권위자인 김정희 교수의 한국의 불화 문화재보존과학계의 최고 권위자 이오희 교수의 문화재의 보존과학과 옻칠 문화 불교건축과 공예의 정병국 교수 2019년 한국미술사학회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한 이용윤 문재재 전문위원의 한국 사찰의 가람과 전각 봉안 불화 등 불교미술의 이론 강의뿐 아니라 서울시 무형문화재 변진심 시조(경제) 명창의 탱화 백일장, 시조 짓기 정가와 연화사 법사스님인 묵연스님의 불교 선화 실습 연화사 부주지 스님인 선행스님의 탱화, 보살도 그리기 등 음악·미술 실기 강의도 함께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문학, 명상요가 강좌와 달리 보고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조선시대 가장 참혹한 비극의 역사를 가진 연산군과 폐비 윤씨의 슬픈 역사를 가진 왕실 원찰 연화사의 이야기를 전통예술공연으로 각색해 지난 530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연화사의 풍경소리'61512시에 연화사 극락전에서 2부가 개최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회심곡, 무용단의 궁중정재와 승무 등 품격 높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색다른 전통산사문화재를 체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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