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는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에어컨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고자 새로운 에너지 절약 대책을 수립했다. 이른바 ‘씃(SSS, Safe·Save·Smart)’ 한 여름철 에너지 절약 대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전국 평균 기온은 22.5℃로 평년보다 1.3℃가량 낮았다. 하지만 장마철이 끝나는 8월 상순부터는 차차 기온이 상승해 대체로 평년보다 0.5~1.5℃가량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건물 바깥에 설치된 내보내 열을 빼낸 후 다시 실내로 보내는 원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담은 비말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에 양천구는 공공청사 실내 온도를 27℃로 유지하고 직원들의 개인 냉방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 2시간마다 철저한 환기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력 수급 위기경보 발생 시 공공청사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관심 단계에서는 불요불급한 전기 사용을 중지하며, 주의발령 단계에서는 냉방기 사용을 멈추고 사무실 조명을 50% 이상 소등하는 등 단계별 대비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또한 계약전력 100㎾ 이상인 전기 다소비 건물의 경우 토·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실내 평균 냉방온도를 26℃ 이하로 유지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국세청 등록 후 영업활동을 하는 모든 사업장의 경우 출입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올여름엔 특히 폭염과 코로나19 발생이라는 두 가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슬기로운 냉방 요령’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길 바라며, 적극적인 여름철 에너지 절약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도 감축하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에코 마일리지 및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에도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