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공경 空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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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공경 空察
  • 성동신문
  • 승인 2020.08.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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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杉基 / 시인, 칼럼리스트
김삼기
김삼기

전에 같이 교회에 다녔던 유 집사로부터 얼마 전 “아들이 경찰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유 집사에게 “딸도 현직 경찰인데 아들까지 경찰이 되었으니,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가족 탄생을 축하한다.”고 답장을 보냈다.

유 집사 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우주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경찰공무원이 되었다는 게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어려운 경찰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니 경사가 아닐 수 없는 생각을 했다. 

경찰(警察)공무원은 보안목적을 위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및 사회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일반통치권에 의거, 국민에게 명령·강제하여 그 자연적 자유를 제한하는 행정행위을 담당한다.   

원래 경찰의 업무는 보안목적에 한정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와 국가가 공공복리의 증진을 위한 활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하게 됨에 따라, 일반공안의 유지 외에 복리증진에 수반하는 질서유지를 위한 권력적 활동까지를 포함하게 되었다고 한다.

경찰은 행안부 소속 경찰청 공무원이지만, 해수부 소속 해양경찰청 소속 공무원 해경도 있다. 

해경(海警)은 해양 수색 및 구조 활동 등의 경비 구난, 해상교통 안전관리, 해상범죄의 예방 및 단속 등의 해상치안, 해양오염 감시활동 및 오염사고 예방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

나는 우주과학지기 꿈이었던 유 집사 아들의 경찰공무원 합격 소식을 접하면서 “육지의 보안과 질서를 관리하는 경찰과 바다를 관리하는 해경은 존재하는데, 왜 하늘의 보안과 질서를 관리하는 공경(空察)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국가가 대외적으로 보안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군대가 필요하고, 그래서 육군, 해군, 공군이 존재하듯이,

국가가 대내적으로 보안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도 필수적이므로, 공경(空察)도 꼭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처음에는 인류의 생활무대가 주로 육지였기에 경찰만 필요했고, 그 후 바다가 인류의 생활무대로 확장되면서 해경도 창설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경비행기와 드론의 보급 등으로 인류의 생활무대가 이미 하늘 영토까지 확장되었는데도 아직도 공경(空察)이 창설되지 않았다는 접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속히 공경(空察)이 창설되어 드론 자격증도 관리하고, 대기오염 문제도 관리하면서 하늘 영토의 보안유지와 복지증진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우리는 인류의 비전의 방향이 육지에서 바다로, 그리고 바다에서 하늘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공경(空察)의 필요성을 찾아야 한다.

머지않아 공경청(空察廳이 창설되고, 우주과학지기 꿈이었던 유 집사 아들이 공경(空察)으로서 그 꿈을 마음껏 펼치기를 기대해본다.

[단상]
폭우사태까지 관리해야 하는 대한민국 경찰공무원 여러분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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