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어린이집 집단감염 확산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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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어린이집 집단감염 확산세 ‘비상’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09.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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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관련 확진자 13명 발생…최초 확진자 타구 성경모임 참석


원아들 좁은 공간 내 거실·화장실 공용사용, 마스크 착용 미흡
강서구의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현재 방역 후 폐쇄됐다.
강서구의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현재 방역 후 폐쇄됐다.

 

강서구 화곡동 소재 어린이집에서 확진환자가 연이어 발생해 지역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7월 방화동 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 급증에 이어 또 다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난 2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강서구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에 대한 역학조사와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보육교사 1명이 22일 최초 확진판정 받은 이후 23일까지 강서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총 13(서울 10, 타시도 3)으로 확인됐다. 브리핑 이후 24일 관련 확진자가 4명 추가됨에 따라 강서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환자만 살펴보면 221, 239, 244명으로 총 13명이 발생했다.(2515시 기준)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인 보육교사는 지난 13일 동대문구에서 열린 성경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성경모임 참석자 3명 중 2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성경모임 장소 방문자 중에서도 3명이 또 확진된 것으로 보아 이번 어린이집 집단감염은 성경모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환자가 발생하자마자 어린이집 근무자와 접촉자 31명에 대해 선별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어린이집 관계자 3, 원아 2,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접촉자로 확인돼 검사를 받은 강서구 주민들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의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의 경우,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지속적으로 하더라도 원아들이 원내에서 장시간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데다 좁은 공간 안에서 많은 원아와 교사들이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특성상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해당 어린이집은 거실과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사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원아의 마스크 착용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어린이집은 규모가 작은 가정어린이집으로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방역소독 완료 후 폐쇄된 상태다.

한편 2515시 현재, 강서구의 추가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어린이집 관련 확진환자 발생이 소강 상태인지 다시 확산될 것인지 여부에 지자체와 방역당국, 주민들은 긴장 속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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