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공공미술 전시 “Alight”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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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공공미술 전시 “Alight”전시 개최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0.10.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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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공공전시 아라오샤간 작품 / 성북구
여성인권 공공전시 아라오샤간 작품 / 성북구

성북구가 한성대입구역 인근 ‘분수마루’에서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여성인권을 주제로 한 공공 미술 작품 전시가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성평등기금과 성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여성인권 특별전 ”Alight”(기획 전혜연)은 미국 작가 아라 오샤간과 이재형, 박정민 작가가 지난 2017년부터 여성인권과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국과 미국에서 3년 동안 촬영과 리서치를 거친 끝에 선보이는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초로 시 공유지에 소녀상을 세우고 한국보다 6년 먼저 위안부의 날을 제정한 글렌데일시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특히, 아라 오샤간의 작품 “할머니”는 대형조형물에 위안부 할머니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전 세계에 위안부 등 여성인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안부 역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은 어느 한 단체나 유명인의 활동이 아닌 무명의 많은 국민, 해외 활동가들이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실천해온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옆에 표시된 QR코드에는 아라 오샤간 작가가 여러 사람들과 위안부 관련자 등을 만나는 작품 준비과정이 담겨있다.

미국 작가 아라 오샤간은 글렌데일시의 시립 공간 “Reflectspace”의 큐레이터이자, 2018년도 LA시 선정 “선구자적인 기획자”로 이름을 알린 작가 겸 큐레이터이다. 지난 3년 동안 한국을 3차례 방문하여, 김복동, 길원옥, 이옥선(보은), 이용수 할머니를 직접 만나 사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만남을 통해 할머니들과 교감하면서 작업을 했다. 각종 위안부 활동을 하는 지역을 찾아가 일반 활동가들을 만나서 활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소녀상을 세우도록 도운 미국인으로 구성된 단체 및 학계 인사들도 활동가 모델로 참여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프로젝션 맵핑과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전문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이재형+박정민 작가팀은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얼굴”을 통해 여성의 인권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3년간의 조사와 연구 끝에 5만 문장과 감정적 단어를 교육시킨 AI가 실시간으로 뉴스 댓글과 SNS를 분석한다. 분석된 내용의 결과에 따라 화면상의 여성은 표정이 변화한다.

여성인권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온라인상에 많을수록 화면의 여성은 미소를 띠게 되며, 부정적인 글이 많아질수록 우울한 표정을 보여주게 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즉각적으로 온라인상에서의 여성인권에 대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회자되는 여성 인권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성북구와 글렌데일시는 우호도시의 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해 글렌데일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과 명예 회복에 대한 바람을 공감하여 소녀상을 건립하였다. 그리고 성북구 초·중·고등학교 학생 1500여명이 그에 대한 응원과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여성인권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반영하는 전시를 기획·추진하는 서울시 성평등기금과 성북구청·성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이달 13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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