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각 자치구 및 기관·단체에서 운영하는 문화·건강 프로그램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됐다. 코로나로 일상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콩나물 키트와 운동으로 어르신 마음 방역

강서구는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고독감 해소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 어르신 360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마음 콩콩, 토닥토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르신들에게 콩나물 시루와 콩, 관찰일지, 운동 포스터, 체크리스트, 인지 학습지 등의 물품이 담긴 키트를 제공해 집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키트 제공 후에는 유선으로 어르신들의 프로그램 진행 상황과 안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전체 과정을 수료한 어르신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2-2600-5892)

 

미취학 어린이 위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양천구는 관내에 소재한 일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온택트(온라인과 언택트의 합성어) 방식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는 미취학 어린이의 신체활동 사업을 위해 어린이집에 교구와 교재를 배포하고, 교사 역량 강화 교육을 수료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들을 대상으로 체육활동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올해는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적으로 어린이집 10곳을 선정해 온택트 방식의 ‘일상생활 속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새롭게 개발된 스포츠 교구를 이용한 교육자료를 유튜브에 게시해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어린이들의 지속적인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건강달력도 제작해 배포한다.

건강달력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월별 신체활동 및 영양 미션을 실천한 후 일별 기록해 꾸준한 실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적극 참여한 어린이에게는 신체활동 교구와 영양·아토피 예방 홍보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 스스로 신체활동에 참여하고 체력 증진과 정서 함양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 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모교육도 앱·유튜브 활용 온라인 전환

양천구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중단 또는 축소된 부모교육을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한다.

구는 2011년부터 양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자녀의 성장발달 환경 조성 및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영유아 자녀를 가진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면 교육이 어렵게 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앱(ZOOM)과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및 대체사업(놀이키트 제공), 문화행사 등을 진행키로 했다.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프로그램 ‘집에서도 놀면서 자란다’를 시작으로 10월 이후에는 영유아 성(性) 보호 예방을 위한 ‘정(正)·성(性)으로 알려주세요’, ‘육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감정표현 방법’, ‘우리 아이 스마트폰 사용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등 다양한 부모교육을 온라인에서 진행하며, 교육에 따라 놀이키트도 제공한다. 또 공연장에서 만나 왔던 ‘샌드아트’, ‘버블쇼’ 등도 온라인으로 진행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온라인 교육과 행사는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이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지속적인 부모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모교육에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양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SNS(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트위터)를 통해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02-2646-7790~1)

 

발달장애인 인권교육연극 ‘온, 오프라인 발전기!’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는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달장애인 인권교육연극 ‘온, 오프라인 발전기!’를 공연한다. 센터는 지난해에도 교육연극 ‘빨주노초파남보연’ 공연으로 발달장애인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색으로 표현, 발달장애인들이 겪은 인권 차별과 배제 사례를 재구성해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교육연극은 코로나19로 자주 만나지 못하던 배우들이 오랜만에 춤 연습을 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날, 배우들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영상통화나 전화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모아 담아냈다.

코로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일상과 경험을 통해 어떻게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관계자는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서로의 강점을 발견하고 함께 소통하기 위해 영향을 주고받고 온, 오프라인의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감에 대한 이유를 느끼게 하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 오프라인 발전기!’는 발달장애인의 인권과 연극에 관심 있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유튜브 장애인권교육센터 채널을 통해 실시간 무료로 볼 수 있다. (02-2061-5323)